내일 전주을 국회의원·울산시교육감 등 모두 9곳 선거
빗속 마지막 호소 …재·보궐선거 D-1 최종 유세전(종합)
4·5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4일 후보들은 각자의 선거구를 누비며 막판 유권자 마음 잡기에 열을 올렸다.

이날 오후 들어 전북 전주에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후보 6명은 모자를 쓰거나 우비 차림으로 유권자를 만나며 한 표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는 '현장 속으로'를 슬로건으로 삼천변, 효천교, 서신·삼천·효자동 골목 등을 유세단과 함께 돌았다.

김 후보는 "이번 전주을 재선거는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전주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꾼을 뽑아야 한다"면서 "힘 있는 집권 여당의 후보의 손을 잡아주면 속도감 있는 전북발전을 실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표일인 5일 0시까지 120시간 강행군을 벌인 진보당 강성희 후보는 "5일은 윤석열 심판, 철새 정치 퇴출의 날"이라며 "강성희에게 표를 몰아 달라"고 외쳤다.

무소속 임정엽 후보는 퇴근길 유세차에 올라 전주 효자동 거리 등지에서 유세전을 폈다.

그는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강성희 후보를 겨냥해 "경험도 능력도 없는 강 후보가 전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냐"며 "검증된 일꾼인 저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 김광종 후보는 삼천동성당, 효천초등학교, 서신동성당, 전주대를 차례로 돌며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전북대에서 시신 기증 서약을 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후보도 효자동 등을 돌며 '윤석열 정권 타도'를 외쳤다.

무소속 김호서 후보는 서전주아울렛과 효자동 일대에서 "일 잘하고 준비된 깨끗한 후보인 저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전주을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데 따라 치러지는 것으로, 민주당은 책임 정치 차원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다.

유권자 16만6천922명 가운데 1만7천543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10.51%의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재선거가 평일에 실시되고 민주당의 무공천 등을 고려하면 20% 안팎의 낮은 투표율이 예상된다.

빗속 마지막 호소 …재·보궐선거 D-1 최종 유세전(종합)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주홍, 천창수(가나다순) 후보는 이날 울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 참여와 지지를 당부했다.

천 후보는 "이번 선거는 울산교육이 새로운 미래 교육으로 한발 더 나아갈 것인지 낡고 부패한 과거로 후퇴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어렵게 제자리를 찾은 울산교육이 변화와 혁신을 중단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선거 막판, 교육감선거에선 드물었던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시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며 "색깔론과 흑색선전, 네거티브 선거에서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인 투표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 달라"고 말했다.

뒤이어 회견에 나선 김 후보는 "울산교육에 집중적인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힘 있는 교육감이 필요하다"며 "중앙정부와 시, 시의회, 각 구·군과 협조를 가장 잘 끌어낼 수 있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과 울산교육을 생각한다면 내일 꼭 투표장에서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며 "학부모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자녀들을 위해 한 몸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천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남구 공업탑 로터리에서 출발, 오후 울주군 온양·온산지역 아파트와 남구 옥현사거리를 거쳐 저녁 남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였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남구 신복로터리를 시작으로 오후 중구청 앞, 폴리텍대학, 염포삼거리를 돈 뒤 저녁 남구 공업탑 로터리에서 퇴근길 시민들에게 한 표를 부탁했다.

울산교육감 보궐선거는 지난해 12월 노옥희 교육감의 별세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다.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 7명도 창녕읍, 남지읍 등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유세를 펼쳤다.

빗속 마지막 호소 …재·보궐선거 D-1 최종 유세전(종합)
창녕군수 보궐선거에는 성기욱(더불어민주당)·하종근·성낙인·배효문·박상제·하강돈·한정우 후보(이상 무소속 기호순)가 출마했다.

국민의힘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받던 당 소속 군수가 지난 1월 극단적 선택을 해 보궐선거가 열리게 된 데 책임을 지고 후보를 내지 않았다.

청주시의회 나선거구 보궐선거에는 민주당 박한상, 국민의힘 이상조, 우리공화당 유근진, 무소속 정우철 후보가 출마했다.

이번 보선은 민주당 한병수 전 의원의 사망으로 치러지는 것이다.

4·5 재·보궐선거 지역은 총 9곳으로, 재선거는 국회의원 1곳(전북 전주시을) 및 기초의원 2곳(전북 군산시나·경북 포항시나) 등 3곳이다.

보궐선거는 기초단체장 1곳(경남 창녕군), 교육감 1곳(울산), 광역의원 2곳(경북 구미시제4, 경남 창녕군제1), 기초의원 2곳(울산 남구나, 충북 청주시나) 등 6곳이다.

(김용태 이정훈 박재천 천경환 김동철 나보배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