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금융소외계층 끌어안는 '평생어부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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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소상공인·다문화 지원
전주 한지 등 지역특화 사업도
2019년 광복절에 출시한 815 해방대출은 저신용·저소득자를 위한 대환 대출 상품이다. 고금리 대출을 연 3.1~8.15%의 중금리 대출로 바꿔주거나 새로 빌려준다. 금융회사 문턱을 넘지 못해 대부업체로 밀려난 취약 계층이 대상이다. 작년 말 기준 6만 명이 혜택을 받았다. 취급 규모는 6114억원에 달한다.
어부바 효 예탁금은 고령층 조합원을 위해 내놓은 헬스케어 예탁 상품이다. 만 70세 이상 1인 가구나 기초연금 수급자가 가입하면 진료 과목별 의사 안내, 대형 병원 진료예약 대행, 치매 검사, 간호사 병원 동행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다자녀 주거안정지원대출은 출산 장려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출시한 서민 금융 상품이다. 부부 합산 연 소득 85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로 자녀가 두 명 이상인 가구에 최대 30년 동안 최대 3억원을 저리(정기예탁금 금리 수준)로 빌려준다.
신협은 최근 노인과 어린이 등 사회적 이동 약자의 안전을 위해 ‘어부바 위치알리미 기기’도 무료 보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627개 조합이 모두 5만2000대를 조합원에게 나눠줬다.
고용·산업위기 지역 내 생계가 곤란한 개인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특별지원 사업도 벌이고 있다. ‘더불어 사회나눔 지원대출’을 통해 해당 지역 거주민에게 초저금리 또는 무이자로 최고 2000만원을 대출해준다.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선포된 전북 군산·경남 거제(2019년), 강원 정선 고한·사북(2020년), 경남 하동(2020년) 등에 총 2524건의 대출을 지원하고 30억원의 이자를 모두 감면해줬다. 해당 지역민 자녀에게 장학금 3억2000원을 전달했으며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 등을 통해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힘을 보탰다.
지역특화 사업은 잊혀가는 지역 전통문화를 발굴 및 육성하는 사업이다. 스타트를 끊은 ‘전주 전통 한지’ 사업을 통해 유해파 차단 장판지가 처음 개발됐고 각종 판로 개척, 전주한지문화축제 후원, 전주한지장 후계자 양성 지원 등을 진행했다. 차세대 지역특화 사업으로 ‘제주 돌 문화’ 등이 선정됐으며 상주한복, 한산모시 등도 현재 검토 중이다.
소상공인 지원 사업으로는 ‘소상공인 어부바 플랜’이 첫손에 꼽힌다. 해당 지역 소상공인과 결연해 금융상담 및 대출, 물품 구매, 점포 환경 개선, 상권 분석 등을 지원한다. 작년 기준 누적 1만1131명이 혜택을 받았다.
신협은 작년 9월부터 다문화 가구의 경제적 자립도 돕고 있다. 대출이 필요한 다문화 가족에게 연 2% 초저금리로 가구당 최대 1000만원까지 최장 2년간 빌려준다. 최고 연 7% 이자를 챙길 수 있는 전용 적금 상품도 선보였다. 월 30만원 한도를 꽉 채워 1년간 납입하면 만기 이자 13만4589원(조합원 저율 과세 혜택시)을 합쳐 373만4589원을 수령할 수 있다.
신협 관계자는 “이 같은 포용 금융 공로를 인정받아 금융회사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축복장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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