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진로 디자인 현대적 재해석…MZ세대 큰 호응
진로가 ‘2023 대한민국 명품브랜드대상’ 소주 부문 대상을 3년 연속 받았다.

진로가 2019년 4월 출시한 신제품 진로는 소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제품이다. 1970~1980년대 전국 소주 시장을 주름잡던 99년 기업 진로의 디자인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하고, 시대가 원하는 깔끔한 맛으로 재탄생했다. 360ml 병 단일 용기로만 출시한 진로는 출시 72일 만에 1100만병 판매를 기록했고, 16개월 만에 판매량 4억병을 넘어서며 대중적인 인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4월에는 출시 3년 만에 누적 판매 10억병을 돌파했다.

진로가 기존 소주 시장의 유례를 벗어나 단기간에 주류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밀레니얼 세대의 니즈와 감성을 반영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하이트진로는 진로의 키 심볼인 두꺼비를 캐릭터화했다. 업계 최초로 두꺼비 캐릭터를 광고를 통해 각종 미디어에 등장시켰고 다양한 굿즈들로 MZ세대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색 협업 활동을 이어갔고 소주업계 최초로 굿즈 팝업스토어인 ‘두껍상회’를 전국에서 열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젊은 층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들로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았다”고 설명했다.

제품 리뉴얼 등 혁신도 멈추지 않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설탕을 뺀 ‘제로 슈거’ 제품으로 리뉴얼했다. 당류는 사용하지 않되 진로 본연의 맛을 유지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을 강화했다. 기세를 몰아 ‘진로 핑크 에디션’도 한정 출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