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이 인공지능(AI) 기반 국내 신약개발 기업인 에이인비와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항원 발굴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HK이노엔은 에이인비와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 공동개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HK이노엔은 에이인비가 보유한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새로운 항체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항원 디자인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AI 기술로 발굴한 항체 후보물질은 세포유전자 치료제(CAR-T, CAR-NK 등)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쓸 예정이다. HK이노엔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연구뿐 아니라, 경기도 하남에 구축한 첨단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기업과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HK이노엔은 백신 개발을 위한 항원 디자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도 에이인비의 기술을 활용한다. 항원은 몸에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물질이다. 양사는 신규 항원을 디자인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향후 감염병 대유행 발생 시, 여기에 맞는 백신을 신속히 개발하도록 대응 체제를 만들 계획이다.

원성용 HK이노엔 바이오연구소장은 "에이인비의 AI를 활용함으로써 경쟁력 높은 신약후보물질 및 신규 기술을 확보하는 데 기존 대비 시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