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재보선] '반가운 단비지만'…투표소 찾는 발길은 드문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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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울산교육감 보궐선거 결과 가장 큰 관심
비바람 속 오전 투표율 저조…당선자 윤곽 이른 시간에 가려질 듯 메마른 대지를 촉촉이 적시는 반가운 봄비가 내린 가운데 치러지는 4·5 재보궐선거 투표소는 대체로 한산했다.
"한표가 판을 뒤집을 수 있다"는 후보자들의 절절한 투표 동참 호소는 굵은 빗줄기와 정치 불신을 뚫지 못해 유권자 귀까지는 닿지 못한 모습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주을 지역구 투표소에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유권자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졌다.
비바람을 뚫고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본인 확인을 마치고 투표용지를 받아 차례로 기표소로 들어갔다.
단 한 명만 고르면 되는데도 쉽게 결정하지 못한 듯 기표소 안에서 한참을 망설이는 유권자도 눈에 띄었다.
투표를 마친 양모(50·남)씨는 "민주당 의원의 잘못으로 공석이 생겼기 때문에 이번에는 젊고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후보에게 한표를 줬다"고 말했다.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는 국민의힘 김경민, 진보당 강성희, 무소속 임정엽, 무소속 김광종, 무소속 안해욱, 무소속 김호서 후보 등 6명이 출마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데 책임을 지고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투표율은 3.1%로 전체 유권자 16만6천922명 중 5천172명이 투표를 마쳤다.
3월 31일∼4월 1일 진행된 사전투표 투표율(10.51%)은 오후 1시 집계부터 반영된다.
오전 내내 봄비가 제법 내린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 투표도 14개 읍·면 20개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비가 와서 그런지 투표소마다 대기자가 그리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번 보궐선거를 치르는 곳 중 지방자치단체장(시장·군수·구청장)을 새로 뽑는 지역은 전국에서 창녕군이 유일하다.
창녕 남지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한 김미정 씨는 "이번 선거를 통해 창녕군이 보궐선거 악순환 고리를 끊고 공명선거를 하는 깨끗한 지역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녕군수 보궐선거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민의힘 소속 전직 군수가 지난 1월 극단적 선택을 해 치러진다.
성기욱(더불어민주당)·하종근·성낙인·배효문·박상제·하강돈·한정우 후보(이상 무소속 기호순) 등 정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7명이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투표율은 9%로 전주을 재선거보다는 낫지만, 이전 선거 수준을 밑돈다.
다만 사전투표 투표율이 24.87%로 높아 반영 이후에는 40%에 근접한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 교육감 보궐선거도 지역 내 280개 투표소에서 차분하게 치러지고 있다.
평일에 열리는 선거인 데다 강풍주의보까지 겹치면서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 발길은 뜸했다.
남구 옥동 제3투표소가 마련된 신정중학교에는 오전 8시께 가장 많은 10여명의 유권자가 몰리기도 했지만,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한 선거사무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투표소를 찾는 사람 수가 확연히 줄어든 게 느껴진다"며 "학령 인구가 줄면서 학부모가 감소한 탓도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울산 교육감 보궐선거는 지난해 12월 노옥희 교육감이 갑작스럽게 별세해 치러지게 됐다.
보수 성향 김주홍 후보와 진보 성향 천창수 후보(가나다순) 양자 대결이다.
이번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10.82%에 불과해 두 후보 모두 이날 선거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지를 호소해왔다.
이날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은 총 9곳으로 재선거는 국회의원 1곳(전북 전주시을) 및 기초의원 2곳(전북 군산시나·경북 포항시나) 등 3곳, 보궐선거는 기초단체장 1곳(경남 창녕군), 교육감 1곳(울산), 광역의원 2곳(경북 구미시제4, 경남 창녕군제1), 기초의원 2곳(울산 남구나, 충북 청주시나) 등 6곳이다.
광역·기초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의 투표율도 현재까지는 저조해 개표 이후 이른 시간에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임채두 이정훈 김근주 정경재 기자)
/연합뉴스
비바람 속 오전 투표율 저조…당선자 윤곽 이른 시간에 가려질 듯 메마른 대지를 촉촉이 적시는 반가운 봄비가 내린 가운데 치러지는 4·5 재보궐선거 투표소는 대체로 한산했다.
"한표가 판을 뒤집을 수 있다"는 후보자들의 절절한 투표 동참 호소는 굵은 빗줄기와 정치 불신을 뚫지 못해 유권자 귀까지는 닿지 못한 모습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주을 지역구 투표소에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유권자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졌다.
비바람을 뚫고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본인 확인을 마치고 투표용지를 받아 차례로 기표소로 들어갔다.
단 한 명만 고르면 되는데도 쉽게 결정하지 못한 듯 기표소 안에서 한참을 망설이는 유권자도 눈에 띄었다.
투표를 마친 양모(50·남)씨는 "민주당 의원의 잘못으로 공석이 생겼기 때문에 이번에는 젊고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후보에게 한표를 줬다"고 말했다.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는 국민의힘 김경민, 진보당 강성희, 무소속 임정엽, 무소속 김광종, 무소속 안해욱, 무소속 김호서 후보 등 6명이 출마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상직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데 책임을 지고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투표율은 3.1%로 전체 유권자 16만6천922명 중 5천172명이 투표를 마쳤다.
3월 31일∼4월 1일 진행된 사전투표 투표율(10.51%)은 오후 1시 집계부터 반영된다.
오전 내내 봄비가 제법 내린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 투표도 14개 읍·면 20개 투표소에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비가 와서 그런지 투표소마다 대기자가 그리 많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번 보궐선거를 치르는 곳 중 지방자치단체장(시장·군수·구청장)을 새로 뽑는 지역은 전국에서 창녕군이 유일하다.
창녕 남지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한 김미정 씨는 "이번 선거를 통해 창녕군이 보궐선거 악순환 고리를 끊고 공명선거를 하는 깨끗한 지역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녕군수 보궐선거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민의힘 소속 전직 군수가 지난 1월 극단적 선택을 해 치러진다.
성기욱(더불어민주당)·하종근·성낙인·배효문·박상제·하강돈·한정우 후보(이상 무소속 기호순) 등 정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7명이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투표율은 9%로 전주을 재선거보다는 낫지만, 이전 선거 수준을 밑돈다.
다만 사전투표 투표율이 24.87%로 높아 반영 이후에는 40%에 근접한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 교육감 보궐선거도 지역 내 280개 투표소에서 차분하게 치러지고 있다.
평일에 열리는 선거인 데다 강풍주의보까지 겹치면서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 발길은 뜸했다.
남구 옥동 제3투표소가 마련된 신정중학교에는 오전 8시께 가장 많은 10여명의 유권자가 몰리기도 했지만,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한 선거사무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투표소를 찾는 사람 수가 확연히 줄어든 게 느껴진다"며 "학령 인구가 줄면서 학부모가 감소한 탓도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울산 교육감 보궐선거는 지난해 12월 노옥희 교육감이 갑작스럽게 별세해 치러지게 됐다.
보수 성향 김주홍 후보와 진보 성향 천창수 후보(가나다순) 양자 대결이다.
이번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10.82%에 불과해 두 후보 모두 이날 선거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지를 호소해왔다.
이날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은 총 9곳으로 재선거는 국회의원 1곳(전북 전주시을) 및 기초의원 2곳(전북 군산시나·경북 포항시나) 등 3곳, 보궐선거는 기초단체장 1곳(경남 창녕군), 교육감 1곳(울산), 광역의원 2곳(경북 구미시제4, 경남 창녕군제1), 기초의원 2곳(울산 남구나, 충북 청주시나) 등 6곳이다.
광역·기초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의 투표율도 현재까지는 저조해 개표 이후 이른 시간에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임채두 이정훈 김근주 정경재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