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선 스마트폰 쓰지 마"…日 식당이 경고한 뜻밖의 이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식사 집중 못하는 손님 보고 규칙 만들어"
일본의 한 라멘집이 식사 중 손님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있어 화제다.
3일(현지시간) 미국 방송사 CNN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 위치한 유명 라멘집 '데부찬'은 지난달부터 손님들이 식사 도중 휴대전화를 쓰지 못하도록 하는 규칙을 시행 중이다.
가게 사장인 가이 고우타는 손님들 앞에 라멘이 준비돼도 스마트폰 사용에 몰두하느라 식사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이 같은 규칙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가게가 가장 바쁜 시간대에 4분 동안 식사하지 않고 있는 손님도 있었다"며 "앞에 놓인 음식이 식고 있는데도 휴대전화로 영상을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데부찬은 후쿠오카의 '하카다 라멘'을 전문 판매 중이다. 하카다 라멘은 면의 폭이 1㎜에 불과해 나온 직후 빨리 먹지 않으면 면발이 쉽게 붇는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손님들이 스마트폰 때문에 라멘을 즐기지 못한다는 게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스마트폰 때문에 식사를 중단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만하라고) 말한다"며 "따로 휴대전화를 쓰지 말아달라는 표지판은 없지만 손님들에게 개별적으로 말을 걸어 요청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듯, 저희 가게에서는 라멘을 엔터테인먼트의 한 형태로 생각하고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방침은 음식의 맛 때문이기도 하지만 손님들이 빨리 식사하도록 해 이른바 회전율을 높이려는 뜻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식사 중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한 곳은 데부찬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싱가포르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 역시 식사하는 동안 가족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따로 스마트폰 보관함을 설치했다.
한편, 영국 내 250개 지점을 운영하는 대형 레스토랑 프렌차이즈 '프랭키 앤 베니스'도 2018년 11월, 이른바 '노 폰 존'(No Phone Zone)을 운영하며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보관용 박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한 바 있다. 모바일 기기를 식당에 맡길 경우 자녀에게는 무료 식사가 제공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3일(현지시간) 미국 방송사 CNN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 위치한 유명 라멘집 '데부찬'은 지난달부터 손님들이 식사 도중 휴대전화를 쓰지 못하도록 하는 규칙을 시행 중이다.
가게 사장인 가이 고우타는 손님들 앞에 라멘이 준비돼도 스마트폰 사용에 몰두하느라 식사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이 같은 규칙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가게가 가장 바쁜 시간대에 4분 동안 식사하지 않고 있는 손님도 있었다"며 "앞에 놓인 음식이 식고 있는데도 휴대전화로 영상을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데부찬은 후쿠오카의 '하카다 라멘'을 전문 판매 중이다. 하카다 라멘은 면의 폭이 1㎜에 불과해 나온 직후 빨리 먹지 않으면 면발이 쉽게 붇는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손님들이 스마트폰 때문에 라멘을 즐기지 못한다는 게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스마트폰 때문에 식사를 중단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만하라고) 말한다"며 "따로 휴대전화를 쓰지 말아달라는 표지판은 없지만 손님들에게 개별적으로 말을 걸어 요청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듯, 저희 가게에서는 라멘을 엔터테인먼트의 한 형태로 생각하고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방침은 음식의 맛 때문이기도 하지만 손님들이 빨리 식사하도록 해 이른바 회전율을 높이려는 뜻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식사 중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한 곳은 데부찬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싱가포르에 있는 한 맥도날드 매장 역시 식사하는 동안 가족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따로 스마트폰 보관함을 설치했다.
한편, 영국 내 250개 지점을 운영하는 대형 레스토랑 프렌차이즈 '프랭키 앤 베니스'도 2018년 11월, 이른바 '노 폰 존'(No Phone Zone)을 운영하며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보관용 박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한 바 있다. 모바일 기기를 식당에 맡길 경우 자녀에게는 무료 식사가 제공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