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즈 이별송은 늘 슬프다? NO…춤까지 추는 '빙글빙글' [신곡in가요]
가수 헤이즈(Heize)가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헤이즈는 5일 오후 6시 새 디지털 싱글 '빙글빙글'을 발매했다.

'빙글빙글'은 댄스팝 장르의 곡으로, 그간 감성적인 무드의 노래를 선보여 왔던 헤이즈의 새로운 매력을 엿볼 수 있다. 프로듀싱에는 더블랙레이블 소속 프로듀서 쿠시(KUSH), 비비안(VVN), 알티(R. Tee)가 참여해 헤이즈의 변신에 힘을 더했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 임팩트 있는 가사, 화려한 비주얼까지 헤이즈는 '빙글빙글'을 통해 음악적·콘셉트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안무를 소화하는 모습까지 모든 게 신선하다.
고삐 풀린 그런 Feelin'
세상이 돌고 돌아
벗으려 해
내 자비 없는 천사의 가면

오늘 밤은 빙글빙글
오늘 밤은 빙글빙글
야속한 네가 미워
어둠 속에서 헤매어
오늘 밤은 빙글빙글

그간 헤이즈는 잔잔하면서도 가슴 아프게 표현한 이별 감성의 곡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이별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빙글빙글' 또한 연인과의 헤어짐 이후의 모습을 그리지만, 헤이즈의 시니컬한 무드가 강렬하고 오묘하게 진화했다.

듣는 재미 외에 보는 재미도 챙겼다. '빙글빙글' 뮤직비디오는 세로 버전으로 제작됐다. 이는 피네이션 대표 싸이의 아이디어다. 뮤직비디오 도입부터 '영상 감상법'이 안내돼 흥미를 유발한다. 화면을 가로, 세로 자동 전환이 되도록 설정한 후 영상에 맞춰 휴대전화를 돌려달라는 식이다.

'빙글빙글'이라는 가사에 맞춰 휴대전화를 돌리라는 시그널이 나오고, 가로 영상이 나온다. 그렇게 세로와 가로가 반복돼 전환된다. 곡에 몰입할 수 있도록 뮤직비디오에도 재치 있는 요소를 삽입한 센스가 돋보인다. 눈과 귀가 동시에 만족스러운, 한층 풍성한 감상이 가능해진다.

헤이즈는 "변화는 주되, 변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장르도, 사운드도, 구성도 모두 헤이즈 음악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스타일의 곡이기에 여기에 더해지는 보컬이나 춤 나아가 비주얼적인 부분에서 너무 과해 보이지 않게 하려고 많이 신경 썼다"며 "제 노래를 통해 여러분들이 춤추고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