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ETF 단상(斷想)…제각각 2차전지 수익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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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의 시각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이사
올해 가장 뜨거운 상장지수펀드(ETF)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열풍의 중심에 있는 반도체 ETF와 2차전지 소재주들의 강세에 힘입은 2차전지 ETF다. 이번 칼럼에서는 2차전지 ETF와 관련한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3월 말 기준 상장 ETF의 개수는 모두 690개다. 2차전지라는 이름을 포함하고 있는 ETF는 8개이며, 여기에 배터리 리사이클까지 2차전지 범주에 포함한다면 모두 9개다.
2차전지 ETF의 종목명은 조금씩 다르다. 크게 보면 2차전지 ‘산업’과 ‘테마’로 양분되는데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당 ETF가 상장된 시기를 살펴야 한다.
두 ETF 모두 2018년 9월에 상장했는데 당시는 재사용이 불가능한 1차전지에서 벗어나 다시 충전해 반복 사용이 가능한 2차전지라는 개념이 확립되는 시기였다.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지만 업종 구분이 애매해 산업과 테마로 서로 다르게 명칭을 붙이게 된 것이다. 이후 2차전지 ETF는 K-뉴딜이라는 정책 모멘텀과 결합했다. 2020년 7월에 발표된 뉴딜정책 발표 이후 한국거래소는 뉴딜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을 대상으로 K-뉴딜지수를 개발했다. K-뉴딜지수는 2차전지(Battery), 바이오(Bio), 인터넷(Internet), 게임(Game) 등 총 4개 산업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2차전지 K-뉴딜 ETF가 2020년 10월 등장했다.
2차전지는 글로벌로 나아갔다. 2021년 7월에는 글로벌 리튬과 2차전지가 상장했고, 2022년 3월에는 차이나 2차전지 ETF가 등장했다. 최근 액티브 방식의 2차전지 ETF도 나왔다. 이름이 다른 만큼 방법론이 다르고, 이에 따라 2차전지 구성 종목도 차별화될 수 밖에 없다. 2차전지 ETF의 투자 결정 요인이라는 점에서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2차전지 산업과 2차전지 테마 ETF의 방법론은 비슷하면서도 확연히 다르다. 2차전지 산업은 2차전지 밸류체인 내 키워드 분석을 통해 종목별 점수를 부여하고 점수 기준 상위 25개 종목을 선정한다. 이후 유동 시가총액과 종목별 점수를 동시에 반영해 종목별 비중을 최종 결정한다. 종목별 비중의 상한은 20%다.
2차전지 테마 역시 키워드 분석 방법을 채택했다. 증권사 리포트가 대상으로 2차전지가 포함되는 종목을 고르는 방식이다. 앞서 2차전지 산업과의 가장 큰 차이는 종목별 비중 상한이 10%라는 부분이다.
액티브 운용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KB STAR 2차전지 액티브의 참조 지수 역시 AI 키워드 필터링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애널리스트를 포함한 인덱스개발자문위원회가 공시 보고서 등을 근거로 일부 종목을 편입·편출할 수 있다는 부분이 앞선 두 2차전지 ETF의 방법론과의 차별점이다. 종목별 비중 상한은 9%다. 이러한 방법론상 차이로 인해 2차전지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구성 종목이나 종목별 비중은 상당히 다르다. 주요 2차전지 ETF의 공통 종목 혹은 다른 종목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투자 아이디어가 될 듯하다.
주요 2차전지 ETF를 중심으로 적용하는 방법론들을 간단히 살펴 보았다.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의 2차전지 ETF 매매현황을 보면 뚜렷한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2차전지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라기보다는 최근 급등에 따른 이익 실현 차원으로 보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이처럼 2차전지에 대한 투자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이러한 국면이라면 ETF를 적극 활용해 분산투자 개념으로 접근해 보면 좋을 듯하다.
마켓리더의 시각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이사
올해 가장 뜨거운 상장지수펀드(ETF)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열풍의 중심에 있는 반도체 ETF와 2차전지 소재주들의 강세에 힘입은 2차전지 ETF다. 이번 칼럼에서는 2차전지 ETF와 관련한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3월 말 기준 상장 ETF의 개수는 모두 690개다. 2차전지라는 이름을 포함하고 있는 ETF는 8개이며, 여기에 배터리 리사이클까지 2차전지 범주에 포함한다면 모두 9개다.
2차전지 ETF의 종목명은 조금씩 다르다. 크게 보면 2차전지 ‘산업’과 ‘테마’로 양분되는데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당 ETF가 상장된 시기를 살펴야 한다.
두 ETF 모두 2018년 9월에 상장했는데 당시는 재사용이 불가능한 1차전지에서 벗어나 다시 충전해 반복 사용이 가능한 2차전지라는 개념이 확립되는 시기였다.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지만 업종 구분이 애매해 산업과 테마로 서로 다르게 명칭을 붙이게 된 것이다. 이후 2차전지 ETF는 K-뉴딜이라는 정책 모멘텀과 결합했다. 2020년 7월에 발표된 뉴딜정책 발표 이후 한국거래소는 뉴딜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을 대상으로 K-뉴딜지수를 개발했다. K-뉴딜지수는 2차전지(Battery), 바이오(Bio), 인터넷(Internet), 게임(Game) 등 총 4개 산업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2차전지 K-뉴딜 ETF가 2020년 10월 등장했다.
2차전지는 글로벌로 나아갔다. 2021년 7월에는 글로벌 리튬과 2차전지가 상장했고, 2022년 3월에는 차이나 2차전지 ETF가 등장했다. 최근 액티브 방식의 2차전지 ETF도 나왔다. 이름이 다른 만큼 방법론이 다르고, 이에 따라 2차전지 구성 종목도 차별화될 수 밖에 없다. 2차전지 ETF의 투자 결정 요인이라는 점에서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2차전지 산업과 2차전지 테마 ETF의 방법론은 비슷하면서도 확연히 다르다. 2차전지 산업은 2차전지 밸류체인 내 키워드 분석을 통해 종목별 점수를 부여하고 점수 기준 상위 25개 종목을 선정한다. 이후 유동 시가총액과 종목별 점수를 동시에 반영해 종목별 비중을 최종 결정한다. 종목별 비중의 상한은 20%다.
2차전지 테마 역시 키워드 분석 방법을 채택했다. 증권사 리포트가 대상으로 2차전지가 포함되는 종목을 고르는 방식이다. 앞서 2차전지 산업과의 가장 큰 차이는 종목별 비중 상한이 10%라는 부분이다.
액티브 운용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KB STAR 2차전지 액티브의 참조 지수 역시 AI 키워드 필터링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다만 애널리스트를 포함한 인덱스개발자문위원회가 공시 보고서 등을 근거로 일부 종목을 편입·편출할 수 있다는 부분이 앞선 두 2차전지 ETF의 방법론과의 차별점이다. 종목별 비중 상한은 9%다. 이러한 방법론상 차이로 인해 2차전지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구성 종목이나 종목별 비중은 상당히 다르다. 주요 2차전지 ETF의 공통 종목 혹은 다른 종목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투자 아이디어가 될 듯하다.
주요 2차전지 ETF를 중심으로 적용하는 방법론들을 간단히 살펴 보았다.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의 2차전지 ETF 매매현황을 보면 뚜렷한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2차전지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라기보다는 최근 급등에 따른 이익 실현 차원으로 보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이처럼 2차전지에 대한 투자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이러한 국면이라면 ETF를 적극 활용해 분산투자 개념으로 접근해 보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