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달 하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3’를 일본에 공식 출시한다. 오사카 등 대도시에 체험 매장 ‘갤럭시 스튜디오’를 여는 등 마케팅 활동도 대폭 강화한다. 일본에서 갤럭시S·Z 시리즈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이미지가 개선되고 있어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가 좁혀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갤S23, 日상륙 임박…"애플 추격해볼 만"
5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일께 일본에 갤럭시S23를 공식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갤럭시S23는 삼성전자가 지난 2월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현재 한국, 미국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6일엔 삼성닷컴 일본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S23 사전 공개(언팩) 행사가 열린다. 삼성전자는 기본 모델인 갤럭시S23와 최상위 모델 갤럭시S23 울트라 등 2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날 오사카엔 체험형 오프라인 매장인 갤럭시 스튜디오가 약 4년 만에 문을 연다. 도쿄, 나고야, 후쿠오카 등 주요 대도시에도 갤럭시 스튜디오가 팝업 매장 형태로 운영된다.

일본은 ‘갤럭시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삼성전자가 고전했던 시장이다. 애플 선호도가 높고 소니, 샤프 등 자국 브랜드의 충성도가 강한 영향이다.

하지만 현지에서 삼성전자 제품 성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계속 나오면서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17년 5.2%로 4위에 머물렀다. 2021년엔 9.7%로 3위에 올랐고 지난해엔 10%의 벽을 깨고 2위(10.5%)를 기록했다.

자신감을 얻은 삼성전자는 일본에서 8년 만에 스마트폰에 ‘SAMSUNG(삼성)’ 로고를 넣기로 했다. 갤럭시S23부터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2015년 ‘갤럭시S6’ 출시 때부터 삼성 로고를 없애고 ‘GALAXY(갤럭시)’ 로고를 내세웠다.

45%포인트에 달하는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가 좁혀질지도 관심사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올해 두 회사의 격차가 40%포인트 안팎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