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 ‘산업기계 재제조 지원센터’가 5일 문을 열었다.

재제조는 노후 제품을 분해, 세척, 검사, 보수, 복원, 조립 등의 과정을 거쳐 기존 제품과 비슷한 성능을 가진 제품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새로운 제품 생산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14% 수준이고 에너지와 자원 소비 역시 80~90% 저감할 수 있어 미래 친환경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업기계 재제조 지원센터는 국내 최초로 창원시 상복동 6703㎡ 부지에 지상 두 개 층 재제조동과 지상 세 개 층 연구동(1987.27㎡)으로 구성됐다. 사업비는 201억원이다. 기업 입주 공간과 사무실, 회의실 등이 마련된 연구동과 각종 재제조 시험장비가 있는 장비동이 있다. 장비동 1층에는 대형 산업기계인 플래너밀러를 재제조하는 과정을 전시해 일반인도 시스템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재제조 센터는 품질 인증 절차 등과 연계해 7대 산업기계(밀링, 선반, 연삭기, 프레스, 사출성형기, 압출기, 인발·신선기) 재제조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도와 창원시는 제조업의 활력 제고와 순환경제 조성을 위해 2020년부터 ‘산업기계 에너지 저감형 재제조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산업기계 재제조 지원센터는 창원산단의 미래를 위한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을 위해 국책기관과 연구시설을 유치해 지역산업 전반이 2.0 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