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교수는 한은, 박 총장은 금융위원회 몫의 금통위원으로, 각각 박기영 위원(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주상영 위원(건국대 경제학과 교수)의 후임이다. 장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로체스터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 중앙은행(Fed) 선임이코노미스트, 로체스터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냈다. 2021년 한국경제신문이 선정한 다산경제학상을 받았다.

기존 금통위는 의장인 이창용 총재를 제외하면 매파와 비둘기파가 3 대 3 균형을 이룬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기를 마치는 주상영 위원을 비롯해 서영경·신성환 위원은 비둘기파, 조윤제 위원을 비롯해 이승헌 한은 부총재와 박기영 위원은 매파로 분류하는 시각이 많다.
장 교수는 논문 등에서 한은의 적극적인 금리 인상을 지지 하는 등 매파 성향을 보였다. 다만 지금은 물가가 다소 둔화해 장 교수의 생각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 박 총장은 통화정책에 대한 성향을 드러낸 적이 거의 없다. 하지만 정부 추천 몫인 데다 정부가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비둘기파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