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정부 개입 심한 한국, MSCI 선진지수 편입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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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칼럼니스트인 슐리 렌은 5일(현지시간) 오피니언 란에 "한국 정부는 중국처럼 시장 간섭을 참기 힘든 것 같다"며 정부의 금융시장 개입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여러 조치에도 여전히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는 국내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지난달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등을 담은 환시 선진화 방안을 내놨다.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IRC)를 연내 페지하고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현재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인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새벽 2시까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도 허용할 방침이다.
한국 정부가 규제 선진화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장 친화적이지 않다는 게 렌 칼럼니스트의 주장이다. 그는 얼라인파트너스 자산운용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은행 지주 7곳에 "국내 상장 은행들은 해외 주요 은행 대비 극심한 저평가에 시달려왔다"며 주주 환원 정책 도입 등을 촉구한 사례를 거론했다.
렌 칼럼니스트는 "윤 대통령이 은행이 공공재적 시스템이라고 말하면서 논란이 됐다"며 "대통령이 간섭할 수밖에 없다면 한국 시장이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