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국내 첫 CAR-T세포 치료 100건 넘어
2021년 4월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첫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치료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치료 횟수가 100건을 넘었다. 노바티스의 킴리아, 얀센의 카빅티와 함께 큐로셀의 'CRC01'가 활용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CAR-T세포 치료 100건 기념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 김원석 CAR-T세포치료센터장은 "병원 전체가 힘을 합쳐 노력해 국내 첫 100건 달성을 이뤘다"고 했다.

이날 기준 병원에서 진행한 CAR-T세포 치료는 109건이다. 삼성서울병원은 2021년 4월 국내 첫 불응성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CAR-T세포 치료를 시작했다. 환자 치료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CAR T-세포치료센터'도 세웠다.

이 곳을 통해 혈액종양내과와 소아청소년과 교수진들이 종양전문간호사와 함께 환자들의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진단검사의학과, 신경과, 감염내과, 중환자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 의료진이 참여해 체계적인 케어 시스템을 구축했다.

CAR-T세포 치료제 관련 연구도 이끌고 있다. 윤상은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재발성·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의 CAR-T세포 치료 경험을 공유했다. 윤 교수는 기존 항암치료제보다 효과와 부작용 면에서 좋은 성적을 낸 국내 첫 리얼월드데이터를 공개해 '학회 최고 구연상'을 받았다.

김원석 센터장은 "국내 처음 CAR-T세포 치료를 시작한 데에서 나아가 CAR-T세포 치료를 가장 잘하는 센터로 만들겠다"며 "다양한 치료 대안을 마련해 더 많은 혈액암 환자가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