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와 중서부 곳곳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덮쳐 21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5일(이하 현지시간) BBC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서부 및 남부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해 미주리주(州)에서는 최소 5명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당국은 추가 희생자를 찾기 위해 피해 현장을 조사 중이다.

6일 미주리주 볼린저 카운티 소속 그레이엄 보안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글렌앨런과 그래시 지역이 토네이도로 심각한 피해를 봤다며 "새벽부터 수색과 구조작업이 한창"이라고 덧붙였다.

한 고속도로 순찰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건물 12채가 파괴되고 87채가 손상됐다고 했다. 당국은 희생자들의 신원은 가족들이 소식을 접할 때까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며 정확한 부상자의 숫자도 밝히지 않았다.

마이크 파슨 미주리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피해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해를 입은 글렌앨런에서 동쪽으로 5㎞ 떨어진 마블 힐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로이터통신에 "토네이도가 강타한 서쪽 글렌앨런 상공에는 먹구름이 끼고 강한 비바람과 함께 번개가 쳤다"고 말했다.

미 국립기상국은 현지 시간 기준 오전 3시30분쯤 처음 토네이도를 관측했다고 보고했다.

로이터통신은 토네이도가 미국 중서부와 남부를 휩쓸고 있는 폭풍 전선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중남부에서는 기상학자들도 예측하기 어려운 토네이도가 비교적 흔하게 발생한다. 지난 26일에도 미시시피주(州)에서는 토네이도로 26명이 목숨을 잃어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외에도 31일부터 토네이도로 인한 인명피해는 테네시·아칸소·일리노이·인디에나·앨라배마 등 11개 주(州)에서 최소 32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5일 발생한 토네이도로 아칸소·텍사스 등 중서부의 6만 가구 및 기업체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