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23 시리즈가 세계 주요 국가에서 전작을 뛰어넘는 판매량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국내 판매량은 출시된 지 47일 만에 100만 대를 돌파했다. 반도체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갤럭시 시리즈의 흥행이 삼성전자 매출 하락을 저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17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23 시리즈가 전작인 갤럭시S22 시리즈와 비교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프리미엄 모델 판매 비중이 높은 유럽은 전작에 비해 1.5배 더 많이 팔렸다. 인구가 많은 인도에선 전작보다 1.4배, 중동은 1.5배 더 판매했다. 브라질과 멕시코 등 중남미 주요 국가에선 글로벌 출시일보다 1주일 늦게 판매에 들어갔지만 전작 대비 1.7배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국내 시장에선 지난 4일 기준 10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전작과 비슷한 판매 속도다. 가장 인기가 높은 모델은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S23 울트라다. S23 울트라와 S23플러스, S23의 전 세계 판매 비중은 각각 6 대 2 대 2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황이 나쁜 탓에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선 스마트폰 흥행이 중요하다. 그간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도체 부문은 1분기 적자 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