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만든 황동혁 감독이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에 아주 질려 버렸다"(I'm so sick of 'Squid Game')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여러 연예 관련 매체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할리우드 주요 매체인 버라이어티는 "'오징어 게임은 어떻게 비즈니스 제국이 됐나, 그리고 그 창작자는 왜 '오징어 게임에 질렸다'고 농담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황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이 기사에 따르면 황 감독은 "나는 이 시리즈를 집필하고 제작하고 연출하는 전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두 번째 시즌을 만들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시즌1의 엄청난 성공이 추가 시즌에 대한 "용기와 동기를 부여해줬다"고 밝혔다.버라이어티는 황 감독이 내년에 공개되는 시즌3의 후반 작업이 끝나면 긴 휴식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황 감독은 그간의 작업에 대해 "아주 지쳤고 피곤하다"며 "어떤 면에서는 오징어 게임에 아주 질렸다고 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언가를 만들고, 홍보하는 삶에 아주 질렸다"며 "지금은 다음 프로젝트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그저 외딴섬에 가서 넷플릭스에서 걸려 오는 전화 없이 나만의 자유로운 시간을 갖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버라이어티는 넷플릭스가 뉴욕 맨해튼에 개설한 오징어 게임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공간(Squid Game: The Experience)과 최근 선보인 모바일 게임 오징어 게임: 언리시드 등 오징어 게임 관련 사업을 자세히 소개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20일(현지시간) 독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오후 7시께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의 크리스마스 마켓에 차량이 돌진해 최소 2명이 숨지고 68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15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라이너 하젤로프 작센안할트주 총리는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성인 1명, 어린이 1명이라고 말했다.경찰은 BMW 차량이 400m 이상 돌진했으며 현장에 남겨진 차량에 폭발물이 있는지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 촬영 영상에는 가판대 사이 통로에 밀집한 인파 속으로 차량 한대가 고속 질주하는 모습이 담겼다.작센안할트주 당국은 운전자를 체포했으며 고의적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젤로프 주총리는 용의자에 대해 "2006년 독일에 와 작센안할트주 베른부르크에서 의사로 일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50세 남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뮌헨 번호판을 단 렌터카를 몰고 돌진했고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구조 당국은 현장에 응급치료 부스를 차리고 헬기를 투입해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튀링겐주 에르푸르트 당국은 사건 소식이 전해지자 관내 크리스마스 마켓을 폐쇄했다.앞서 독일에서는 2016년 12월19일 베를린 도심 크리스마스 마켓에 트럭이 돌진해 13명이 숨지고 67명이 다쳤다. 튀니지 출신 용의자 아니스 암리(당시 24세)는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로, 범행 나흘 뒤 이탈리아에서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독일 정부는 이후에도 크리스마스 마켓 공격을 계획한 용의자를 여러 차례 적발했다. 보안당국은 성탄절을 끼고 연말 열리는 야외 장터
미국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간) 반도체법에 따른 투자 보조금 47억4500만달러(약 6조8800억원)를 삼성전자에 지급하기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삼성전자와 체결했던 예비거래 각서 보조금 지급액(64억달러·9조2700억원)에 비해 보조금 지급 규모가 16억5500만달러(2조4000억원) 줄었다. 이 보조금은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에 지을 예정인 파운드리 공장 투자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다. 보조금 규모가 줄어든 것은 삼성전자의 투자 규모가 조정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당초 이 공장 건설비용으로 440억달러를 예상했으나 현재는 약 370억달러 가량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지급액은 줄었지만, 전체 투자금액 대비 보조금 비중은 약 12.8% 수준으로 TSMC(10.2%), 인텔(7.8%), 마이크론(4.9%) 등에 비해 높은 편이다. 투자의 성격과 보조금 지급 대상 투자금액의 규모에 따라 보조금 지급 비중이 달라진 것이라고 관련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 따라 미국은 모든 5대 최첨단 반도체 기업의 제조 팹을 보유한 유일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상무부는 발표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경제고문은 "최첨단 반도체 제조는 첨단 AI 및 다른 최첨단 기술의 공급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최첨단 메모리 및 논리 칩 모두에서 리더인 유일한 반도체 회사인 삼성에서 거의 370억 달러의 제조 투자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삼성의 투자 규모와 범위는 1996년부터 칩을 제조해 온 미국에 대한 지속적인 헌신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투자로 향후 5년 내에 약 12,000개의 건설 일자리와 3,500개 이상의 제조 일자리를 창출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