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씨소프트
사진=엔씨소프트
NH투자증권은 6일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62만원에서 53만원으로 낮췄다. '쓰론 앤 리버티(TL)'의 출시일이 미뤄져 관련 실적 반영 시기를 조정했기 때문이다. 다만 TL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재민 연구원은 "당초 TL은 6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정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이후 실적을 낮추며 목표가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PC게임의 매출이 비수기, 이벤트 부재의 영향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리니지W'의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보여 엔씨소프트의 1분기 영업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신작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했다. 그는 "TL은 아마존과 퍼블리싱을 진행하며 글로벌, 콘솔 시장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출시될 '프로젝트G', '블레이드앤소울S' 등이 엔씨소프트의 단점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개선한다면 밸류에이션 재평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엔씨소프트의 게임도 중국 판호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시장에선 MMORPG의 선호도가 높고, 리니지 시리즈의 게임성은 이미 검증됐다"고 말했다. 판호는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으로, 중국 업체에 발급하는 내자판호와 외국 게임이 대상인 외자판호로 구분된다.

NH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40.1% 줄어든 4732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익은 83.1% 줄어든 412억원으로 예상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리니지M' 정도만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며 "마케팅비용은 다소 줄었지만, 신작이 출시되면 2분기 이후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