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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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돈 잔치' 논란으로 유탄을 맞은 카드 업계에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지난해 최고 연봉을 받은 최고경영자(CEO)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19억4100만원을 받았습니다. 급여로는 12억9000만원으로, 매달 1억7500만원의 월급을 수령했습니다. 여기에 상여로 6억3500만원을 추가로 받았는데요.

회사 측은 "임원 보수 지급 기준을 기초로, 성과급은 보수위원회에서 정한 기준에 의거했다"며 "전사 손익 목표 달성률 및 연간 사업성과와 업적에 대한 기여도를 고려해 기본연봉의 0~70% 이내에서 연 1회 지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회사의 복리후생 규정에 따라 1600만원도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대카드의 각자 대표인 김덕환 대표는 지난해 총 26억7300만원의 연봉을 받았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17억7900만원의 퇴직금이 포함돼 있습니다. 퇴직금을 제외하면 9억18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습니다. 급여로는 총 5억1200만원으로, 매달 5690만원의 월급이 지급됐습니다. 상여는 2억7300만원을 받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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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부회장의 이어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18억600만원),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9억9200만원)도 연봉 5억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의 CEO는 연봉 5억원 미만으로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지난해 이사·감사의 1인당 평균 연봉도 현대카드가 가장 많았는데요. 현대카드는 이사·감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이 6억9000만원이었습니다. 이어 △삼성카드(6억2100만원) △신한카드(2억4400만) △롯데카드(1억6200만원) △우리카드(1억4900만원) △KB국민카드(1억4700만원) △하나카드(1억3400만원) 순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어땠을까요?

회장님이 '연봉킹'인 현대카드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2000만원이었습니다. 삼성카드(1억3900만원), 신한카드·국민카드(각 1억2700만원)에 이어 업계 4위에 그친 것입니다. 현대카드 뒤로는 하나카드(1억1300만원), 우리카드(9100만원), 롯데카드(8900만원) 순이었습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