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사진=카카오게임즈
표절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로부터 저작권 침해 소송을 당한 탓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오전 9시 35분 기준 카카오게임즈는 전일 대비 1300원(3.13%) 하락한 4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 때 3만9200원까지 하락해 4만원 선이 붕괴하기도 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카카오게임즈와 개발 자회사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민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카카오게임즈·엑스엘게임즈가 지난달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 워'에서 당사의 대표작 '리니지2M'(2019년 출시)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르적 유사성을 벗어나 엔씨소프트의 지식재산(IP)을 무단 도용하고 표절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IP는 장기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하는 기업의 핵심 자산이며 사내외 전문가의 분석과 논의를 거쳐 소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키에이지 워'는 엑스엘게임즈가 2013년 출시한 '아키에이지'의 IP를 활용해 만든 PC·모바일 MMORPG다. 엑스엘게임즈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로 과거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를 개발한 1세대 게임 개발자 송재경 대표가 수장을 맡고 있다.

같은 시간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0.79% 오르고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