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생산직, 일본 도요타로 해외 연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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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원 559명, 상반기 일본 4박5일 연수 추진
도요타 박물관 방문하고 생산시스템 특강
기아 노조도 '부부 동반 해외여행' 재개 요청
도요타 박물관 방문하고 생산시스템 특강
기아 노조도 '부부 동반 해외여행' 재개 요청
현대자동차 생산직 559명이 일본으로 4박5일 일정의 해외 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일본 도요타를 직접 방문해 생산 노하우를 배우겠다는 계획이다. 연수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사실상 직원 복지 성격의 이벤트라는 게 업계 평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상반기 중 생산직 559명의 일본 4박5일 연수 방안을 마련하고 협의 중이다. 2018~2019년 직원 3000명을 대상으로 중국 연수를 계획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시행하지 못한 인원에 대한 별도 지원이다. 대신 연수 지역을 일본으로 바꿨다.
현대차 노사는 연수 첫째 날 도요타 박물관을 방문하고, 생산시스템 특강을 듣는 일정을 짜고 있다. 도요타는 '저스트 인 타임' 생산으로 유명하다. 필요한 것을, 필요한 때에, 필요한 양만큼 생산해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생산방식이다.
연수 둘째 날은 미쓰비시전기와 도요타 1차 협력사를 방문하는 일정을 마련하고 있다. 셋째 날에는 일본 자동차 산업 관련 특강을 듣고, 마지막 날 현대차 일본 판매법인과 소프트뱅크의 로봇 카페를 방문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2년 만에 아이오닉 5를 앞세워 일본에 재진출했다.
현대차 노사는 하반기에는 생산직, 연구직 등 전 직군을 대상으로 해외 연수 일정을 짜고 있다. 앞서 기아 노동조합은 올해 장기근속자, 정년퇴직자를 대상으로 ‘부부 동반 해외여행’을 보내달라고 사측에 요구했다.
기아 노사는 단체협약에 ‘부부 동반 해외여행’ 등 장기근속자 우대 조항을 두고 있다. 회사는 2020년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이를 중단하는 대신 200만원 수준의 현금을 제공했다. 현대차도 마찬가지다.
애초 단협의 장기근속자 우대 조항이 너무 과도하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단협은 20년 근속하면 격려금 100만원과 4박5일 부부 동반 해외여행을 제공하도록 했다. 20년 이상 근속한 정년퇴직 대상자에게는 해외여행 기간을 포함해 한 달의 위로 휴가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시대착오적인 단협 때문에 회사의 복지 비용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상반기 중 생산직 559명의 일본 4박5일 연수 방안을 마련하고 협의 중이다. 2018~2019년 직원 3000명을 대상으로 중국 연수를 계획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시행하지 못한 인원에 대한 별도 지원이다. 대신 연수 지역을 일본으로 바꿨다.
현대차 노사는 연수 첫째 날 도요타 박물관을 방문하고, 생산시스템 특강을 듣는 일정을 짜고 있다. 도요타는 '저스트 인 타임' 생산으로 유명하다. 필요한 것을, 필요한 때에, 필요한 양만큼 생산해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생산방식이다.
연수 둘째 날은 미쓰비시전기와 도요타 1차 협력사를 방문하는 일정을 마련하고 있다. 셋째 날에는 일본 자동차 산업 관련 특강을 듣고, 마지막 날 현대차 일본 판매법인과 소프트뱅크의 로봇 카페를 방문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2년 만에 아이오닉 5를 앞세워 일본에 재진출했다.
현대차 노사는 하반기에는 생산직, 연구직 등 전 직군을 대상으로 해외 연수 일정을 짜고 있다. 앞서 기아 노동조합은 올해 장기근속자, 정년퇴직자를 대상으로 ‘부부 동반 해외여행’을 보내달라고 사측에 요구했다.
기아 노사는 단체협약에 ‘부부 동반 해외여행’ 등 장기근속자 우대 조항을 두고 있다. 회사는 2020년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이를 중단하는 대신 200만원 수준의 현금을 제공했다. 현대차도 마찬가지다.
애초 단협의 장기근속자 우대 조항이 너무 과도하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단협은 20년 근속하면 격려금 100만원과 4박5일 부부 동반 해외여행을 제공하도록 했다. 20년 이상 근속한 정년퇴직 대상자에게는 해외여행 기간을 포함해 한 달의 위로 휴가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시대착오적인 단협 때문에 회사의 복지 비용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