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강세 2,480선 회복…'감산' 삼성전자 3%대↑(종합)
코스피가 7일 장 초반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며 2,48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9시 3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42포인트(1.03%) 상승한 2,484.6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41포인트(0.79%) 오른 2,478.64로 개장해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95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11억원, 249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2원 하락한 1,317.9원에 개장해 1,31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01%)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3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0.76%)가 일제히 상승세로 마쳤다.

시장은 '성 금요일'로 뉴욕증시가 휴장하는 7일 발표될 미국 3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경계감을 키우는 모습이었다.

최근 미국 고용 지표들이 연달아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 우려가 불거지자 지수가 하방 압력을 받으며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 결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지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전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7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밑돈 것은 2009년 1분기(5천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1∼2조원대였던 시장 전망치보다도 훨씬 적었다.

다만 그간 인위적 감산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던 삼성전자가 이날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사실상 감산을 인정하기도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후 삼성전자의 주가 방향성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확대할 것"이라며 "경기 침체 우려로 지수 상승이 제한된 가운데 외국인 수급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부각될 경우 반발 매수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3.05%)가 영업이익 급감에도 감산 언급으로 큰 폭의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LG에너지솔루션(0.69%), SK하이닉스(5.01%), 현대차(0.43%), 기아(0.12%), NAVER(네이버)(1.04%), POSCO홀딩스(0.97%) 등도 오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87%), 삼성SDI(-0.81%), LG화학(-0.98%) 등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14%)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철강·금속(1.10%), 제조업(1.03%) 등도 오르고 있다.

보험(-0.87%), 의약품(-0.79%), 음식료품(-0.66%), 통신업(-0.60%)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73포인트(0.32%) 오른 868.31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6.25포인트(0.72%) 오른 871.83으로 시작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1천27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112억원, 142억원 매도 우위다.

시총 상위권에서 에코프로비엠(3.03%), 에코프로(0.19%), 엘앤에프(1.58%), 셀트리온헬스케어(0.16%) 등이 상승하고 있다.

HLB(-3.04%), 셀트리온제약(-0.71%), JYP Ent.(-0.90%) 등은 하락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