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반도체 감산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뒤 상승하는 삼성전자를 팔고, 2차전지 테마 중 급등하는 종목들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이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이 7일 오전 10시까지 두 번째로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75% 감소한 6000억원을 기록했다며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을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1위인 삼성전자까지 기존 입장을 바꿔 감산을 인정하자, 공급과잉이 예상보다 빠르게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부풀며 삼성전자 주가는 3%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고수들은 이날의 주가 급등을 차익실현의 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반도체의 보완재인 인쇄회로기판(PCB)을 만드는 이수페타시스가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고수들의 순매도 규모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수들이 가장 많이 팔고 있는 종목은 인공지능(AI) 테마주인 마인즈랩이다. 반면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상위는 급등하는 2차전지 테마주들이 대거 차지했다.
순매수 규모 1위인 에코프로는 이날은 조정받고 있지만, 지난 2월 이후 주가가 4배 넘게 치솟았다.
에코프로의 뒤를 이은 한솔케미칼, 대주전자재료, 코스모화학은 오전 10시 기준 9~14% 상승하는 중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