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째 주, 마켓PRO 핫종목·주요 이슈 5분 완벽정리 [위클리 리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 마켓PRO는 한 주간 짚어본 종목·투자 전략을 돌아보는 '마켓PRO 위클리 리뷰'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한경 마켓PRO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4월3일~4월7일) 마켓PRO에선 씨티씨바이오, 자이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 공매도 전면 재개에 따른 시장 영향 분석, 실적 전망치가 반등한 종목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배당수익률(지난해 연간 주주배당금을 4일자 종가로 나눈 값)은 9.96%에 달했습니다. 최근 은행 예금상품의 연간 수익률(최고 4% 수준)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하나금융지주(8.13%), KB금융(6.18%), 신한지주(5.87%) 등 다른 은행주들의 배당수익률도 5%를 상회했죠.
✔회사 뺏긴 창업자의 반격…가열되는 씨티씨바이오 경영권 분쟁 동물약품 개발사 씨티씨바이오의 경영권 분쟁에 파마리서치를 비롯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가세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파마리서치는 4일 개장 직후 14% 이상 급등해 최고가 8만3500원을 찍은 후 이날 오전 11시45분 현재 10% 이상 오르고 있습니다. 전날 6.98% 오른 데 이어 연일 급등세죠.
씨티씨바이오는 지난달 파마리서치가 주식을 대량 매입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습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달 23일 관계사인 플루토와 함께 씨티씨바이오의 주식 170만4327주(7.05%)를 취득했죠. 현 최대주주인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9.77%)와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6.46%)에 이어 3대 주주입니다. '경영권 참여'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했다고 공시했죠. 씨티씨바이오 창업자들이 2021년 9월 이민구 현 씨티씨바이오 대표에게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당한 이후 회사를 되찾기 위해 파마리서치와 손잡고 경영권 되찾기에 나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한 달 동안 주가 13배 뛴 자이글…美 투자 유치한다는데 그릴 제조사로 알려진 자이글의 현 주가를 두고 부작용을 우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최근 2차전지 사업 추진 소식과 함께 주가가 한 달 새 13배 가까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단기간에 급격히 오른 주가는 호재보단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자이글도 가파르게 오른 주가가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자이글은 미국에서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자본을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회사 측 계획대로 순조롭게 실현될 지 여부에 대해선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2차전지 사업을 예정대로 잘 추진하더라도 부족한 자금은 외부에서 끌어와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자이글은 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이글이 향후 유증에 나설 경우 늘어나는 주식 수만큼 지분 가치 희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 자이글의 재무 상황을 감안했을 때 유상증자를 추진할 경우 증자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최근 급등한 주가는 투자자에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자회사 주식 나눠 준대" SK이노, 다시 2차전지株 될까? 올해 주식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테마를 꼽으라면 단연 2차전지입니다. 경기 침체로 주식 시장의 활력도 떨어진 가운데, 성장성이 가장 확실한 산업으로 꼽힌 덕입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함께 한때 국내 2차전지 빅3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던 SK이노베이션은 훈풍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2차전지 양극재를 만들어 납품하는 에코프로비엠에 시가총액을 역전당해 빅3에서 밀려나기까지 했죠.
그러다 정기주주총회가 열린 지난달 30일 SK이노베이션은 13.80%나 급등합니다. 이튿날인 31일에는 상승분을 소폭 반납하며 4.22% 하락했지만, 월봉 기준으로는 한 달 동안 19.45% 상승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 시가총액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로 자사주를 공개매수하고, 현금 대신 SK온의 주식을 주겠다는 겁니다. 그렇게 매수한 자사주는 소각하고, SK온 구주 매출로 유입된 현금 중 일부를 특별 배당하겠다는 계획도 나왔습니다. SK이노베이션 주가가 튀어 올랐듯이 이번에 SK이노베이션이 밝힌 SK온 IPO 관련 주주환원 계획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입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그룹이 제시한 자회사 IPO의 새로운 스탠다드(표준)”이라고까지 말했습니다.
금융당국의 잇따른 공매도 관련 언급으로 공매도 전면 재개 여부에 대한 논란이 거세죠.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시장 불안 등을 감안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까지는 공매도 완전 재개를 검토조차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외신 인터뷰에서 언급한 연내 공매도 재개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급선회한 것이죠.
✔실적 전망치 반등한 종목은?…대한유화·쏘카 주목 경기침체 전망이 무색하게 주식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컨센서스가 역사적 고점 수준이라는 13배를 넘어섰죠. 주가는 오르는 데 실적 전망치마저 하향되면서 PER 상승에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집계 기준 코스피의 합산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는 7858.40원입니다. 지난달 말에는 7489.40원이었지만, 4월 들어 다시 반등했죠. 기간을 길게 잡아 보면 작년 10월1일 9553.63원이던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 컨센서스는 올해 2월28일 7329.64원까지 하락했다가, 3월부터 등락을 거듭하며 회복세를 보이는 중입니다. 또 시간의 경과에 따라 12개월 선행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에 더해, 1분기 실적시즌에 애널리스트들 전망치가 상향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공매도 과열 10곳 중 6곳 주가 상승 "쇼트커버링 투자기회 적다" 공매도 표적이 되면 주가에 악영향이 있을까, 올 들어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공매도 직격탄을 맞았던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공매도했던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이른바 '쇼트커버링' 기대감 때문이죠. 하지만 3월 공매도 과열 종목의 주가 추이를 살펴본 결과 공매도로 급락했던 종목은 많지 않았다. 쇼트커버링도 종목별로 차별화 양상이 예상됩니다.
한경 마켓PRO가 집계한 3월 한 달간 공매도 과열 지정 조치는 총 95번 이뤄졌습니다. 이중 중복을 제외한 56개사가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됐죠. 작년 3월 공매도 과열 지정이 21번(15개사)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공매도 과열 종목이 4배 넘게 늘어난 것입니다.
✔내년 업황 개선에도 여전히 저평가된 6개 종목…1위 한올바이오파마 연초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실적과는 반대로 움직이는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차전지 섹터가 대표적이죠. 크게 주목된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모두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에 크게 못 미친 ‘어닝 쇼크’였던 데다 올해 1분기 추정치도 연초 이후 하향됐지만, 주가는 무섭게 치솟았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쇼크 수준의 작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지난 1월6일부터 반등하기 시작했죠.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작년 영업이익이 1월2일 집계된 컨센서스를 10% 이상 밑돌고 △지난 3일 집계된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연초 이후 하향됐지만 △같은 기간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상향된 종목을 추리고, 이중 올해 들어선 이후 주가 수익률이 코스피 상승률인 10.55%에 못 미치는 종목만 다시 골라냈습니다. 스크리닝 결과 한올바이오파마, 롯데케미칼, 펄어비스 등 6개 종목이 '올해 최악을 지나 내년에 개선이 기대되지만 주가가 아직 오르지 못한 종목'으로 꼽혔습니다.
✔국내 증시, 은행권 위기 진정에 반등…상승장 유지할 수 있을까? 한경 마켓PRO는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최근 국내 증시가 상승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관해 물어봤습니다. 이 중 4명은 은행권 위기가 여전히 확산하는 등 아직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았다며 상승장 유지를 어렵다고 판단했죠. 나머지 1명은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 등을 주목하며 상승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적주 살까 기대주 살까' 실적과 주가 관계 뜯어보니 최근 주식시장을 설명하는 키워드는 '실적'이 아닌 '기대감'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적전망이 하향되거나 적자 전환(확대)이 예상되는 종목 중 상당수의 종목이 주가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죠. 증권가에선 이를 감안해 영업이익 전망이 긍정적인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지 못한 종목에 집중해볼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합니다.
3일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의 작년 1·4분기 영업이익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추정치), 최근 한 달 주가 등락률을 살펴봤습니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컨센서스가 부재한 종목 등 111개 종목을 제외한 총 239개 종목을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최근 한 달 동안 수익률이 높았던 상위 20개 종목 중 7개 종목이 전년 동기 혹은 직전분기 대비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죠. 그리고 이 중 절반을 넘는 4개 종목( DB하이텍, SFA반도체, 유진테크, 테스)이 반도체 종목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한경 온리(Only) 콘텐츠로 채운 한경 마켓PRO와 함께 달라진 투자의 깊이를 경험해 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한경닷컴 내 별도 마켓PRO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4월3일~4월7일) 마켓PRO에선 씨티씨바이오, 자이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 공매도 전면 재개에 따른 시장 영향 분석, 실적 전망치가 반등한 종목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씨티씨바이오, 자이글, SK이노베이션 등
✔은행주 배당수익률 10%…"다시 오지 않을 배당 투자 적기" 일부 은행주의 배당수익률이 10%에 달했습니다.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악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반면, 배당에 대한 금융당국의 개입 우려는 해소되면서죠. 주가도 바닥을 다지면서 증권가에선 "지금이 은행주 배당 투자의 적기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배당수익률(지난해 연간 주주배당금을 4일자 종가로 나눈 값)은 9.96%에 달했습니다. 최근 은행 예금상품의 연간 수익률(최고 4% 수준)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하나금융지주(8.13%), KB금융(6.18%), 신한지주(5.87%) 등 다른 은행주들의 배당수익률도 5%를 상회했죠.
✔회사 뺏긴 창업자의 반격…가열되는 씨티씨바이오 경영권 분쟁 동물약품 개발사 씨티씨바이오의 경영권 분쟁에 파마리서치를 비롯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가세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파마리서치는 4일 개장 직후 14% 이상 급등해 최고가 8만3500원을 찍은 후 이날 오전 11시45분 현재 10% 이상 오르고 있습니다. 전날 6.98% 오른 데 이어 연일 급등세죠.
씨티씨바이오는 지난달 파마리서치가 주식을 대량 매입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습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달 23일 관계사인 플루토와 함께 씨티씨바이오의 주식 170만4327주(7.05%)를 취득했죠. 현 최대주주인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9.77%)와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6.46%)에 이어 3대 주주입니다. '경영권 참여'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했다고 공시했죠. 씨티씨바이오 창업자들이 2021년 9월 이민구 현 씨티씨바이오 대표에게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당한 이후 회사를 되찾기 위해 파마리서치와 손잡고 경영권 되찾기에 나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한 달 동안 주가 13배 뛴 자이글…美 투자 유치한다는데 그릴 제조사로 알려진 자이글의 현 주가를 두고 부작용을 우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최근 2차전지 사업 추진 소식과 함께 주가가 한 달 새 13배 가까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단기간에 급격히 오른 주가는 호재보단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자이글도 가파르게 오른 주가가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자이글은 미국에서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자본을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회사 측 계획대로 순조롭게 실현될 지 여부에 대해선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2차전지 사업을 예정대로 잘 추진하더라도 부족한 자금은 외부에서 끌어와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자이글은 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이글이 향후 유증에 나설 경우 늘어나는 주식 수만큼 지분 가치 희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 자이글의 재무 상황을 감안했을 때 유상증자를 추진할 경우 증자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최근 급등한 주가는 투자자에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자회사 주식 나눠 준대" SK이노, 다시 2차전지株 될까? 올해 주식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테마를 꼽으라면 단연 2차전지입니다. 경기 침체로 주식 시장의 활력도 떨어진 가운데, 성장성이 가장 확실한 산업으로 꼽힌 덕입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함께 한때 국내 2차전지 빅3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던 SK이노베이션은 훈풍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2차전지 양극재를 만들어 납품하는 에코프로비엠에 시가총액을 역전당해 빅3에서 밀려나기까지 했죠.
그러다 정기주주총회가 열린 지난달 30일 SK이노베이션은 13.80%나 급등합니다. 이튿날인 31일에는 상승분을 소폭 반납하며 4.22% 하락했지만, 월봉 기준으로는 한 달 동안 19.45% 상승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 시가총액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로 자사주를 공개매수하고, 현금 대신 SK온의 주식을 주겠다는 겁니다. 그렇게 매수한 자사주는 소각하고, SK온 구주 매출로 유입된 현금 중 일부를 특별 배당하겠다는 계획도 나왔습니다. SK이노베이션 주가가 튀어 올랐듯이 이번에 SK이노베이션이 밝힌 SK온 IPO 관련 주주환원 계획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입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그룹이 제시한 자회사 IPO의 새로운 스탠다드(표준)”이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공매도 재개 영향, 실적 전망치 반등한 종목 등
✔전문가Poll "공매도 전면재개, 내년 총선후"…5명 중 4명 "재개해도 영향없다" 한경 마켓PRO는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최근 논란이 되는 공매도 전면 재개에 따른 시장 영향과 재개 시점에 관해 물어봤습니다. 이 중 4명은 시가총액 비중이 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공매도가 부분적으로 재개된 만큼 시장에 악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죠. 나머지 1명은 공매도 전면 재개가 개인투자자들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에게는 악재라며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봤습니다.금융당국의 잇따른 공매도 관련 언급으로 공매도 전면 재개 여부에 대한 논란이 거세죠.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시장 불안 등을 감안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까지는 공매도 완전 재개를 검토조차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외신 인터뷰에서 언급한 연내 공매도 재개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급선회한 것이죠.
✔실적 전망치 반등한 종목은?…대한유화·쏘카 주목 경기침체 전망이 무색하게 주식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컨센서스가 역사적 고점 수준이라는 13배를 넘어섰죠. 주가는 오르는 데 실적 전망치마저 하향되면서 PER 상승에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집계 기준 코스피의 합산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는 7858.40원입니다. 지난달 말에는 7489.40원이었지만, 4월 들어 다시 반등했죠. 기간을 길게 잡아 보면 작년 10월1일 9553.63원이던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 컨센서스는 올해 2월28일 7329.64원까지 하락했다가, 3월부터 등락을 거듭하며 회복세를 보이는 중입니다. 또 시간의 경과에 따라 12개월 선행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에 더해, 1분기 실적시즌에 애널리스트들 전망치가 상향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공매도 과열 10곳 중 6곳 주가 상승 "쇼트커버링 투자기회 적다" 공매도 표적이 되면 주가에 악영향이 있을까, 올 들어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공매도 직격탄을 맞았던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공매도했던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이른바 '쇼트커버링' 기대감 때문이죠. 하지만 3월 공매도 과열 종목의 주가 추이를 살펴본 결과 공매도로 급락했던 종목은 많지 않았다. 쇼트커버링도 종목별로 차별화 양상이 예상됩니다.
한경 마켓PRO가 집계한 3월 한 달간 공매도 과열 지정 조치는 총 95번 이뤄졌습니다. 이중 중복을 제외한 56개사가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됐죠. 작년 3월 공매도 과열 지정이 21번(15개사)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공매도 과열 종목이 4배 넘게 늘어난 것입니다.
✔내년 업황 개선에도 여전히 저평가된 6개 종목…1위 한올바이오파마 연초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실적과는 반대로 움직이는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차전지 섹터가 대표적이죠. 크게 주목된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모두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에 크게 못 미친 ‘어닝 쇼크’였던 데다 올해 1분기 추정치도 연초 이후 하향됐지만, 주가는 무섭게 치솟았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쇼크 수준의 작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지난 1월6일부터 반등하기 시작했죠.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작년 영업이익이 1월2일 집계된 컨센서스를 10% 이상 밑돌고 △지난 3일 집계된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연초 이후 하향됐지만 △같은 기간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상향된 종목을 추리고, 이중 올해 들어선 이후 주가 수익률이 코스피 상승률인 10.55%에 못 미치는 종목만 다시 골라냈습니다. 스크리닝 결과 한올바이오파마, 롯데케미칼, 펄어비스 등 6개 종목이 '올해 최악을 지나 내년에 개선이 기대되지만 주가가 아직 오르지 못한 종목'으로 꼽혔습니다.
✔국내 증시, 은행권 위기 진정에 반등…상승장 유지할 수 있을까? 한경 마켓PRO는 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5명에게 최근 국내 증시가 상승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관해 물어봤습니다. 이 중 4명은 은행권 위기가 여전히 확산하는 등 아직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았다며 상승장 유지를 어렵다고 판단했죠. 나머지 1명은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 등을 주목하며 상승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적주 살까 기대주 살까' 실적과 주가 관계 뜯어보니 최근 주식시장을 설명하는 키워드는 '실적'이 아닌 '기대감'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적전망이 하향되거나 적자 전환(확대)이 예상되는 종목 중 상당수의 종목이 주가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죠. 증권가에선 이를 감안해 영업이익 전망이 긍정적인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지 못한 종목에 집중해볼 필요가 있다고도 조언합니다.
3일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의 작년 1·4분기 영업이익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추정치), 최근 한 달 주가 등락률을 살펴봤습니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컨센서스가 부재한 종목 등 111개 종목을 제외한 총 239개 종목을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최근 한 달 동안 수익률이 높았던 상위 20개 종목 중 7개 종목이 전년 동기 혹은 직전분기 대비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죠. 그리고 이 중 절반을 넘는 4개 종목( DB하이텍, SFA반도체, 유진테크, 테스)이 반도체 종목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한경 온리(Only) 콘텐츠로 채운 한경 마켓PRO와 함께 달라진 투자의 깊이를 경험해 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한경닷컴 내 별도 마켓PRO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