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오면 두근, 누구랑도 못 해"…아이유 괴롭히는 '이것'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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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가수 아이유가 전화 통화를 하는 데 어려움과 두려움을 느껴 전화를 기피하는 증상, 이른바 콜 포비아(Call phobia)를 고백했다.

'콜 포비아' 증상으로는 △전화를 받기 전 높은 긴장감과 불안 △전화가 오면 수신을 거부하거나 시간을 끄는 행위 △대화에 대한 염려 △통화 중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식은땀이 나는 등 신체 변화 △본인 발언에 대한 집착과 걱정 등이 있다.
생각을 정리할 틈 없이 바로 대답해야 하거나, 생각한 바를 제대로 말하지 못할 것 같다는 걱정 등이 콜 포비아를 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 말이 떨어졌을 때의 침묵이 불안하거나 대화 내용을 잘 알아듣지 못할 것 같아 염려하는 것 또한 전화에 대한 두려움을 자극했다. 문자나 메시지 등 텍스트 소통에 익숙해진 점도 이유로 꼽힌다.

전화를 피하기보다는 통화 상황을 늘려 두려움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의 노력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중요하다. 가족이나 친한 친구 등 편하다고 느끼는 사람과 조금씩 전화 통화 연습을 하면서 그 대상을 점차 늘려가는 게 좋다. 전화 통화 내용을 사전에 정리해보는 것도 좋지만, 이는 시나리오 없이는 통화하지 못하는 부작용을 부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콜 포비아는 질병은 아니지만, 사회 불안장애의 한 가지 증상이다. 전화에 대한 단순 공포감을 넘어 신체적 증상, 트라우마까지 생겼다면 상담 치료 등을 통해 이를 지우는 게 중요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