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아니고 '110세 시대' [슬기로운 금융생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대수명 증가에 따라 건강보험 진화
110세까지 보장·건강체 할인보험 등 출시
'계약 전 알릴 의무' 등 체크해야
110세까지 보장·건강체 할인보험 등 출시
'계약 전 알릴 의무' 등 체크해야
이제는 100세 시대가 아니고 '110세 시대'다!
의학 기술 발전과 함께 초고령화 사회 진입이 본격화되면서 인간의 기대수명이 110세까지 확대됐습니다. 100세 시대는 옛말, 이제는 110세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같은 시대적 변화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있는데, 바로 금융상품입니다. 특히 질병이나 상해 등을 보장하는 건강보험의 트렌드를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가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 지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110세 시대에 쏟아진 신상품들,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 지 살펴보겠습니다.
◆ 110세까지 사망보험금이 오른다
최근 110세 시대를 직관적으로 표현한 보험상품이 출시됐습니다. 110세까지 사망보험금이 늘어나는 구조의 보험입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매 5년마다 보험가입금액의 10%씩, 최대 110세까지 체증하는 종신보험과 건강보험을 출시했습니다.
만약 40세에 이 보험에 가입했다면 최대 사망보험금은 가입금액의 230%에 달하게 됩니다. 가입기간이 늘어날수록 보장자산의 실질 가치가 증가하기 때문에 물가상승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기존 보험들은 보장 기준이 대부분 '100세'였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인간의 기대수명이 100세까지 늘어났다는 것을 방증이라도 하듯 '100세까지 보장한다'는 문구를 키워드로 판매되는 보험들이 쏟아졌었죠. 이제는 그 기준이 110세로 확대되면서 종신보험이나 건강보험 뿐만 아니라 어린이보험도 110세까지 보장해주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 110세에 목숨걸 필요는 없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상품 구조 역시 변화하고 있지만, 무리하게 보장을 110세까지 맞출 필요는 없다는 설명입니다. 보장 기준이 늘어나면 당연히 보험료도 비싸질 수밖에 없겠죠. 110세 보험에 가입할 때는 자신의 생활습관과 건강상태를 고려해 선택하면 됩니다.
◆ 건강할수록 보험료 내려간다
보장받을 수 있는 나이가 확대된 데 이어, 건강할수록 보험료가 내려가는 건강보험도 등장합니다. KB손해보험이 새로 출시한 건강보험은 일반 건강(표준체) 고객을 건강등급별로 세분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건강등급별 위험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 건강할수록 보험료가 저렴해지는 새로운 구조를 도입한 겁니다.
보험 가입은 '계약 전 알릴 의무'라는 고지 의무가 있는데, 5년 이내 수술이나 입원력, 질병 진단 여부 등이 있는 지, 10년간 입원이나 수술 여부, 암과 심근경색, 뇌졸중 등 3대 질병 여부가 있는 지 고지한 후 '건강등급'을 받아 저렴하게 보험가입이 가능해집니다.
여기에 KB손해보험은 가입자가 보험 가입 후 1년 이상 입원이나 수술, 3대 질병 진단력이 없을 경우 더 저렴한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 최대 5회 계약 전환, 최대 29%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게 초강수를 둡니다.
초고령화 사회에서 '건강한 사람'은 보험사 입장에서 최고의 고객입니다. 가입자가 건강하다는 것은 보험사 입장에서 손해율이 낮은(보험금을 지급할 일이 적은) 우량고객으로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보험사들의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 암도 무려 7번이나 보장한다
초고령화 사회에서 빠뜨릴 수 없는 상품이 있죠, 바로 암보험입니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암보험도 진화합니다. 암보험은 일반적으로 일반암 주계약과 함께 고액암, 유사암 등 분류에 따라 1회에 한해서만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무려 7번이나 보장 가능한 암보험이 등장했습니다.
한화생명이 최근 출시한 암보험은 호흡기암과 구강암, 위암과 식도암, 직결장암, 간암과 췌장암, 유방암과 생식기암, 갑상선암, 고액암과 비뇨기계암 등 7종으로 분류해 진단금을 최다 7번까지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기존 판매되고 있는 암보험 중 최다 보장입니다.
여기에 유병자가 가입할 수 있는 간편보험의 최저가입 나이도 30세에서 15세로 확대했습니다. 최근 건강검진 일반화로 유병자가 늘고 있고,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완치율 역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유병자 고객도 놓칠 수 없는 겁니다.
KB라이프생명은 100세까지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비갱신형 암보험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암진단을 받았을 경우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고, 최초 일반 암이나 고액암이 발병했을 때 보험료를 더 이상 내지 않고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료 부담을 낮추고 보장을 확대하는 보험사들의 상품 경쟁은 사실 소비자 입장에선 나쁠게 없습니다. 금융소비자는 보다 좋은 금융상품, 나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기 위한 '꼼꼼함'만 장착하면 됩니다.
★ 슬기로운 TIP
건강보험 가입 시 체크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먼저 위에서 언급한 '계약 전 알릴 의무'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과거 병력이 있는 지, 가입하려는 보험 담보와 관련된 약을 처방 받은 적이 있는 지 등 꼼꼼히 확인해서 제대로 고지한 후 가입해야 합니다. 만약 과거 관련 질병을 앓았다는 것을 숨기고 보험에 가입했다가 추후 확인되면 그간 지급했던 보험료를 몽땅 날리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건강보험 가입 후에는 면책기간(보장이 되지 않는 기간)이 얼마나 되는 지 확인 후 보장을 받아야 하고 기존 가입한 보험과 중복보장이 되는 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체크포인트입니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
의학 기술 발전과 함께 초고령화 사회 진입이 본격화되면서 인간의 기대수명이 110세까지 확대됐습니다. 100세 시대는 옛말, 이제는 110세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같은 시대적 변화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있는데, 바로 금융상품입니다. 특히 질병이나 상해 등을 보장하는 건강보험의 트렌드를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가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 지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110세 시대에 쏟아진 신상품들,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 지 살펴보겠습니다.
◆ 110세까지 사망보험금이 오른다
최근 110세 시대를 직관적으로 표현한 보험상품이 출시됐습니다. 110세까지 사망보험금이 늘어나는 구조의 보험입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매 5년마다 보험가입금액의 10%씩, 최대 110세까지 체증하는 종신보험과 건강보험을 출시했습니다.
만약 40세에 이 보험에 가입했다면 최대 사망보험금은 가입금액의 230%에 달하게 됩니다. 가입기간이 늘어날수록 보장자산의 실질 가치가 증가하기 때문에 물가상승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기존 보험들은 보장 기준이 대부분 '100세'였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인간의 기대수명이 100세까지 늘어났다는 것을 방증이라도 하듯 '100세까지 보장한다'는 문구를 키워드로 판매되는 보험들이 쏟아졌었죠. 이제는 그 기준이 110세로 확대되면서 종신보험이나 건강보험 뿐만 아니라 어린이보험도 110세까지 보장해주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 110세에 목숨걸 필요는 없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상품 구조 역시 변화하고 있지만, 무리하게 보장을 110세까지 맞출 필요는 없다는 설명입니다. 보장 기준이 늘어나면 당연히 보험료도 비싸질 수밖에 없겠죠. 110세 보험에 가입할 때는 자신의 생활습관과 건강상태를 고려해 선택하면 됩니다.
◆ 건강할수록 보험료 내려간다
보장받을 수 있는 나이가 확대된 데 이어, 건강할수록 보험료가 내려가는 건강보험도 등장합니다. KB손해보험이 새로 출시한 건강보험은 일반 건강(표준체) 고객을 건강등급별로 세분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건강등급별 위험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 건강할수록 보험료가 저렴해지는 새로운 구조를 도입한 겁니다.
보험 가입은 '계약 전 알릴 의무'라는 고지 의무가 있는데, 5년 이내 수술이나 입원력, 질병 진단 여부 등이 있는 지, 10년간 입원이나 수술 여부, 암과 심근경색, 뇌졸중 등 3대 질병 여부가 있는 지 고지한 후 '건강등급'을 받아 저렴하게 보험가입이 가능해집니다.
여기에 KB손해보험은 가입자가 보험 가입 후 1년 이상 입원이나 수술, 3대 질병 진단력이 없을 경우 더 저렴한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 최대 5회 계약 전환, 최대 29%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게 초강수를 둡니다.
초고령화 사회에서 '건강한 사람'은 보험사 입장에서 최고의 고객입니다. 가입자가 건강하다는 것은 보험사 입장에서 손해율이 낮은(보험금을 지급할 일이 적은) 우량고객으로 평가되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보험사들의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 암도 무려 7번이나 보장한다
초고령화 사회에서 빠뜨릴 수 없는 상품이 있죠, 바로 암보험입니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암보험도 진화합니다. 암보험은 일반적으로 일반암 주계약과 함께 고액암, 유사암 등 분류에 따라 1회에 한해서만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무려 7번이나 보장 가능한 암보험이 등장했습니다.
한화생명이 최근 출시한 암보험은 호흡기암과 구강암, 위암과 식도암, 직결장암, 간암과 췌장암, 유방암과 생식기암, 갑상선암, 고액암과 비뇨기계암 등 7종으로 분류해 진단금을 최다 7번까지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기존 판매되고 있는 암보험 중 최다 보장입니다.
여기에 유병자가 가입할 수 있는 간편보험의 최저가입 나이도 30세에서 15세로 확대했습니다. 최근 건강검진 일반화로 유병자가 늘고 있고,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완치율 역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유병자 고객도 놓칠 수 없는 겁니다.
KB라이프생명은 100세까지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비갱신형 암보험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암진단을 받았을 경우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고, 최초 일반 암이나 고액암이 발병했을 때 보험료를 더 이상 내지 않고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료 부담을 낮추고 보장을 확대하는 보험사들의 상품 경쟁은 사실 소비자 입장에선 나쁠게 없습니다. 금융소비자는 보다 좋은 금융상품, 나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기 위한 '꼼꼼함'만 장착하면 됩니다.
★ 슬기로운 TIP
건강보험 가입 시 체크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먼저 위에서 언급한 '계약 전 알릴 의무'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과거 병력이 있는 지, 가입하려는 보험 담보와 관련된 약을 처방 받은 적이 있는 지 등 꼼꼼히 확인해서 제대로 고지한 후 가입해야 합니다. 만약 과거 관련 질병을 앓았다는 것을 숨기고 보험에 가입했다가 추후 확인되면 그간 지급했던 보험료를 몽땅 날리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건강보험 가입 후에는 면책기간(보장이 되지 않는 기간)이 얼마나 되는 지 확인 후 보장을 받아야 하고 기존 가입한 보험과 중복보장이 되는 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체크포인트입니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