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상용화 3년10개월 만인 지난 2월 29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달엔 3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7일 공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2913만731명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58만 명, 작년 2월과 비교하면 685만 명 증가했다. 최근 1년 동안 매달 50만~60만 명씩 증가한 추세를 고려하면 이달 3000만 명 돌파가 유력하다.

2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23 시리즈가 국내에서 사전 판매량 109만 대를 기록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인 것이 5G 가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알뜰폰 5G 가입자 역시 올해 1월 17만5246명에서 19만6316명으로 2만 명 이상 늘었다. 알뜰폰 전체 가입자는 1334만6083명으로 전월 대비 28만여 명 증가했다.

반면 LTE(4세대 이동통신) 전체 가입자 수는 4596만6952명으로 1개월 전보다 6만여 명 줄었다. 다만 알뜰폰 LTE는 여전히 인기다. 가계 통신비를 줄이려는 수요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알뜰폰으로 LTE 서비스를 쓰는 가입자는 전달보다 28만 명 가까이 늘었다.

이동통신사별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3053만 명(39.8%), KT 1696만 명(22.1%), LG유플러스 1586만 명(20.6%), 알뜰폰 1335만 명(17.4%) 순이었다. 차량 관제, 무선 결제 등의 용도로 개설된 회선을 빼고 휴대폰만 따져보면 이동통신 3사의 점유율이 올라간다. SK텔레콤이 2327만 명(41.8%)으로 여전히 40%를 웃돌고 있다. KT의 점유율도 24.6%(1372만 명)에 달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