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학식·교통비 지원…여야 'MZ 표심'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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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학자금 대출이자 면제 추진
"선거때마다 포퓰리즘 반복" 비판도
"선거때마다 포퓰리즘 반복" 비판도
여야가 총선을 1년 앞두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 표심 구애에 나섰다. 여야 당 대표가 잇따라 대학가를 찾아 ‘1000원 학식’ 사업 확대에 한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교통비·통신비 지원, 학자금 대출 이자 면제 등의 방안도 쏟아내고 있다.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2030세대를 공략한다는 전략이지만,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포퓰리즘이란 비판도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광주 용봉동 전남대를 찾아 ‘1000원의 아침밥’ 정책에 대해 “정부의 지원 금액과 지원 대상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학생회관 식당에서 식사한 뒤 “(해당 정책 예산이) 5억원으로 동결돼 있는데 이를 올려 전국 학교에 주자는 것”이라며 “재정 규모에 비하면 극히 소액에 불과하기 때문에 의지가 아닌 마음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달 28일 경희대를 방문해 1000원의 아침밥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정부도 이에 발맞춰 해당 사업의 예산을 기존 7억7800만원에서 15억8800만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여기에 더해 사업 대상을 모든 대학으로 확대하고 예산도 50억원 이상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들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 정책은 정부가 1인분당 1000원을 지원하면 대학이 나머지를 투입해 학생이 1000원을 내고 밥을 먹는 구조다. 4500원짜리 학식을 기준으로 대학당국이 한 끼당 2500원을 투입해야 한다. 등록금 동결이 15년째 이어지면서 재정 압박을 받는 학교가 많아 섣불리 확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은 청년 학자금 대출 이자 면제, 교통비 지원 등 정책도 추진 중이다. 김민석 정책위원회 의장은 지난 6일 “지방 산업단지 및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청년 근로자에 대한 교통비 지원 사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만 15세부터 34세 이하 청년에게 월 5만원 교통비를 지원하자는 것이다.
국민의힘도 청년을 위한 통신 요금 및 교통비 관련 지원 정책을 준비 중이다. 정책위에 청년부의장직을 신설하고, 다음달부터 ‘청년 당정협의회’도 열기로 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광주 용봉동 전남대를 찾아 ‘1000원의 아침밥’ 정책에 대해 “정부의 지원 금액과 지원 대상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학생회관 식당에서 식사한 뒤 “(해당 정책 예산이) 5억원으로 동결돼 있는데 이를 올려 전국 학교에 주자는 것”이라며 “재정 규모에 비하면 극히 소액에 불과하기 때문에 의지가 아닌 마음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달 28일 경희대를 방문해 1000원의 아침밥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정부도 이에 발맞춰 해당 사업의 예산을 기존 7억7800만원에서 15억8800만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여기에 더해 사업 대상을 모든 대학으로 확대하고 예산도 50억원 이상 늘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들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 정책은 정부가 1인분당 1000원을 지원하면 대학이 나머지를 투입해 학생이 1000원을 내고 밥을 먹는 구조다. 4500원짜리 학식을 기준으로 대학당국이 한 끼당 2500원을 투입해야 한다. 등록금 동결이 15년째 이어지면서 재정 압박을 받는 학교가 많아 섣불리 확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은 청년 학자금 대출 이자 면제, 교통비 지원 등 정책도 추진 중이다. 김민석 정책위원회 의장은 지난 6일 “지방 산업단지 및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청년 근로자에 대한 교통비 지원 사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만 15세부터 34세 이하 청년에게 월 5만원 교통비를 지원하자는 것이다.
국민의힘도 청년을 위한 통신 요금 및 교통비 관련 지원 정책을 준비 중이다. 정책위에 청년부의장직을 신설하고, 다음달부터 ‘청년 당정협의회’도 열기로 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