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희 LG화학 상무(왼쪽 세 번째), 김희준 CJ대한통운 ESG담당(네 번째)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한석희 LG화학 상무(왼쪽 세 번째), 김희준 CJ대한통운 ESG담당(네 번째)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과 CJ대한통운이 전국 물류센터의 포장용 랩을 수거해 재활용에 나선다. 두 회사는 최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플라스틱 자원 재활용 및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CJ대한통운은 전국 물류센터에 버려지는 포장용 랩을 수거해 LG화학에 전달한다. LG화학은 이를 PCR(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 기술을 통해 재활용 랩으로 제조해 CJ대한통운에 다시 공급하기로 했다. 포장용 랩은 대부분 물류센터와 산업현장에서 물건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데 쓰인다. 대부분 폴리에틸렌(PE) 제품이다.

LG화학은 이달 말부터 재활용 랩 1000롤을 공급한 뒤 앞으로 공급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 현재 국내 PE 시장의 폐기물 수거량은 연간 80만t에 달하지만 재활용이 가능한 재생수지는 약 30만t에 불과하다. 재활용률이 절반에도 못 미쳐 이를 높이기 위한 노력과 관련 생태계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두 회사는 이번 친환경 프로젝트를 통해 급증하는 배송 폐기물을 줄이는 동시에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각 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포장용 랩을 효과적으로 수거하는 재활용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석희 LG화학 PO(폴리올레핀) 영업담당 상무는 “전국 물류센터에서 회수할 수 있는 포장용 랩 재활용을 통해 플라스틱 순환 경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