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포하고 모범 사례를 제시하겠다고 9일 밝혔다. 시장 관리자로서 상장 기업들에 모범을 보이고 ESG와 관련한 투자 환경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거래소는 지난달 ESG 경영 선포식을 열고 ‘지속가능금융을 선도하는 ESG 플랫폼 구축’이라는 비전을 공개했다. 거래소는 내부 ESG 경영 추진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월 경영지원본부 내 ESG 경영혁신팀을 신설했다.

ESG 경영계획 수립 및 성과 관리를 담당하는 ‘ESG 경영자문위원회’도 설립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ESG 공시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ESG 경영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는 ESG가 지속가능 투자의 핵심 요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수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상장지수상품(ETP)에 활용되는 ESG 지수는 11종, 관련 상품은 13개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