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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급팽창하는 美 전기차 시장…'제2 반도체'로 키울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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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전기차 보급 속도전에 나선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2032년까지 신차 판매의 67%를 의무적으로 전기차로 채우도록 하는 내용의 탄소배출 규제안을 오는 12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당초 전기차 보급 계획은 2030년까지 신차 판매량의 50%로 높이는 것이었는데, 이보다 훨씬 강력한 정책을 예고한 것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이 5.8%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향후 10년이 채 안 되는 시간에 10배 이상 끌어올리는 비약적 증가가 아닐 수 없다. 미국의 이런 야심 찬 계획은 한국 자동차 기업과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기업에 커다란 도전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작년 자동차 판매량은 세계 3위였지만, 전기차만 놓고 보면 6위에 그쳤다. 그러나 중국 내수 중심인 비야디(BYD)와 상하이차그룹을 제외하면 글로벌 톱5에 들고 있다. 현대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대상에 들기 위해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30만 대 규모) 준공을 내년으로 당길 계획이다. 국내 배터리업계의 세계 위상은 더 독보적이다. 정부 주도의 독점 체제인 중국 시장을 빼면 LG에너지솔루션의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작년 1~9월 기준)은 30.1%로 중국 CATL(18.9%)을 크게 앞선다. SK온과 삼성SDI를 합한 국내 3사의 점유율은 56%에 달한다. LG엔솔은 향후 6년간 380조원의 막대한 일감을 확보한 상태며, 보유 특허도 CATL(4000여 개)보다 6배나 많은 2만4000여 개에 이른다.

    반도체와 더불어 전기차·배터리 분야에서도 세계적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커다란 자산이다. 최근 힘을 잃고 있는 국가 성장동력을 재점화하려면 이런 전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기업이 혁신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는 연구개발(R&D) 예산과 세제 지원에 앞장서야 한다. 정부가 반도체·2차전지·디스플레이 R&D 지원에 4조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한 것은 고무적이다. 야당도 양곡관리법 같은 포퓰리즘 정책이 아니라 국가 미래를 위한 정책 경쟁을 벌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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