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생 지평 노동그룹장·권영환 부그룹장 "노동개혁 가속…노사분쟁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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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근로시간 놓고 갈등 심화
재택근무 종료하는 기업 늘며
임직원 간 법적 다툼도 증가
재택근무 종료하는 기업 늘며
임직원 간 법적 다툼도 증가

문수생 법무법인 지평 노동그룹장(사법연수원 26기·사진 왼쪽)은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그룹장은 “윤석열 정부는 노사 법치주의 확립을 강조하면서 임금 체불, 포괄 임금 오남용, 부당노동행위 등을 부조리로 규정하고 있다”며 “이런 내용이 정책화되면 구체적인 내용을 두고 노사 간 이견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평은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종료하는 기업이 늘면서 향후 임직원 간 법적 다툼이 증가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권영환 노동그룹 부그룹장(사진 오른쪽)은 “출근 재개로 임직원들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면서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불거지는 기업이 적지 않다”며 “과거엔 상사가 부하직원을 괴롭히는 일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엔 상사가 따돌림을 당하거나 동료 간 다툼을 어느 한쪽의 괴롭힘이라고 주장하는 등 다양한 유형의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년 및 촉탁직 재고용을 둘러싼 갈등 역시 지평의 관심사 중 하나다. 권 부그룹장은 “지난해 임금피크제 도입 내지 정년 변경을 담은 취업규칙 개정의 유효성, 퇴직자 촉탁직 재고용과 관련한 소송이 잇따랐다”며 “한국이 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이 같은 분쟁은 앞으로도 꾸준히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