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사상 처음으로 마스터스 대회에 기권했다. 고질병인 족저근막염이 악화되면서다.

우즈는 9일(현지시간) SNS에 "족저근막염 악화로 기권하게 돼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팬들과 마스터스가 보내준 사랑과 지지에 감사한다. 오늘 경기하는 선수들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GC는 "우즈가 3라운드 7개홀을 마치고 부상으로 기권했다"고 전했다.

올해 마스터스에서는 2라운드부터 비와 강풍이 겹치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2021년 교통사고로 다리 절단 위기까지 갔던 우즈로서는 악재가 겹친 상황이었다. 25번째 마스터스에 출전한 우즈가 중도 포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우즈는 전날 2라운드 잔여 경기를 마친 결과 공동 49위로 커트 통과에 성공했다. 마스터스에선 톱50까지 3라운드 진출권이 주어진다. 이로써 우즈는 1997년부터 올해까지 23회 연속 컷 통과를 달성해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게리 플레이어(남아공)가 가진 이 대회 최다 연속 컷 통과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오거스타=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