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에 노조 생겼다…민주노총 화섬노조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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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NC SOFT)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민주노총 화섬노조 산하로 조직됐고 10일부터 가입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소속 근로자들은 △고용안정 △근로환경 개선 △투명한 보상체계 확립 등을 내걸고 노조 설립을 공식화했다. 노조 명칭으로는 ‘우주 정복’이 선택됐다. 지난달부터 일부 조합원들이 단톡방을 통해 설립을 추진했고, 최근까지 설립 추진회 꾸려 논의 중이다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카카오, 스마일게이트, 넥슨 등 IT분야 노조 조직화 경험 있는 민주노총 화섬노조를 상급노조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민주노총 화섬노조는 네이버를 비롯하여, 카카오, 넥슨, SK하이닉스, LIG넥스원, 포스코DX지회 등의 다양한 사무직 노조설립 및 운영 경험이 있다"며 "뿐만 아니라 기존 노조도 화섬노조에서 활동중이라서 향후 힘을 합쳐 회사와 교섭하는데도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립 과정에서도 타 노조들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회는 노조 설립 선언문을 통해 "우리의 핵심 가치 도전정신, 열정, 진정성이 ‘가족경영에 기반을 둔 수직적, 관료적 문화’로 훼손됐다"며 임원중심의 관료적 조직문화와 만연한 불법 연장근로, 권고사직과 대기발령 등을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늘어나는 임직원 간 연봉 격차와 저조한 직원 성과 보상을 개선 사항으로 꼽고 있다.
엔씨는 2022년 매출 2조5717원을 달성해 매출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엔씨는 직원들의 2023년 연봉을 전년 대비 5.1% 인상해주기로 결정했다. 일부 저성과자를 제외하면 5.1% 이상 인상률이 보장되는 구조다.
다만 상대적으로 임원진의 연봉이 급증하면서 불만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택진 대표의 경우 리니지가 성공하면서 지난해 123억81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직원 평균연봉 1억1400만원의 108.6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 최고연봉 경영인과 직원 평균연봉 격차는 15.5배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성과급의 규모만큼이 ‘형평성’을 중시하는 MZ세대 트렌드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10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소속 근로자들은 △고용안정 △근로환경 개선 △투명한 보상체계 확립 등을 내걸고 노조 설립을 공식화했다. 노조 명칭으로는 ‘우주 정복’이 선택됐다. 지난달부터 일부 조합원들이 단톡방을 통해 설립을 추진했고, 최근까지 설립 추진회 꾸려 논의 중이다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카카오, 스마일게이트, 넥슨 등 IT분야 노조 조직화 경험 있는 민주노총 화섬노조를 상급노조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민주노총 화섬노조는 네이버를 비롯하여, 카카오, 넥슨, SK하이닉스, LIG넥스원, 포스코DX지회 등의 다양한 사무직 노조설립 및 운영 경험이 있다"며 "뿐만 아니라 기존 노조도 화섬노조에서 활동중이라서 향후 힘을 합쳐 회사와 교섭하는데도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립 과정에서도 타 노조들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회는 노조 설립 선언문을 통해 "우리의 핵심 가치 도전정신, 열정, 진정성이 ‘가족경영에 기반을 둔 수직적, 관료적 문화’로 훼손됐다"며 임원중심의 관료적 조직문화와 만연한 불법 연장근로, 권고사직과 대기발령 등을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늘어나는 임직원 간 연봉 격차와 저조한 직원 성과 보상을 개선 사항으로 꼽고 있다.
엔씨는 2022년 매출 2조5717원을 달성해 매출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엔씨는 직원들의 2023년 연봉을 전년 대비 5.1% 인상해주기로 결정했다. 일부 저성과자를 제외하면 5.1% 이상 인상률이 보장되는 구조다.
다만 상대적으로 임원진의 연봉이 급증하면서 불만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택진 대표의 경우 리니지가 성공하면서 지난해 123억81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직원 평균연봉 1억1400만원의 108.6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 최고연봉 경영인과 직원 평균연봉 격차는 15.5배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성과급의 규모만큼이 ‘형평성’을 중시하는 MZ세대 트렌드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