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디지털 광고판 '온애드' 인기
디지털 사이니지(디스플레이)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SK브로드밴드의 디지털 사이니지 서비스인 ‘온애드(On-AD)’(사진)가 좋은 성과를 내며 업계의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 음식점, 카페 등으로 활용범위가 확대되고 있어 성장세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0일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지난해 온애드 이용고객 수가 전년 대비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K브로드밴드가 2020년 9월 처음 내놓은 온애드는 B tv(IPTV)와 디지털 사이니지(디스플레이)가 결합한 기업 특화 미디어 솔루션이다. 동영상을 재생하는 ‘디지털 광고판’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초기 투자비와 운영비가 높은 전통적 광고매체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광고 마케팅을 시도할 수 있다. 소규모 음식점, 카페, 뷰티숍 등이 적극적으로 이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는 배경이다.

광고 외에도 영화 예고편, 아이돌 생일 축하 영상 등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매장 앞에서 인기 아이돌이 영상에 나타나는 순간을 기다리며 인증 촬영을 하는 고객이 적지 않다는 게 SK브로드밴드의 설명이다. 단순히 제품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방문 고객과의 상호작용도 손쉽게 할 수 있어 문화공간으로서의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개인 사업자가 신경써야 할 부분은 많지 않다. 설치와 운영, 광고 등 사이니지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SK브로드밴드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전국 단위의 애프터서비스와 콜센터 운영이 가능하다.

특정 오프라인 서비스업 매장에서만 이용률이 높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복지회관, 병원, 대학교 등으로 사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는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규모가 2026년 359억4000만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년 전인 2018년(197억8000만달러)의 두 배 규모다.

온애드와 비슷한 서비스로는 ‘온에어(On-AIR)’가 있다. 엔데믹 이후 출근율이 높아지면서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회사에서 인기가 있다. 온에어를 통해 공지사항, 직원 인터뷰, 내부 교육 등을 구성원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기존의 사내방송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고, 설비 투자 부담이 없어 비용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또 24시간 고객 상담 및 장애 대응이 가능해 여러 지역에 사업장이 흩어져 있는 금융사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금상호 SK브로드밴드 B2B기획 담당은 “디지털 사이니지가 단순 광고에서 새로운 마케팅·문화 교류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다양한 업종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특히 MZ세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새로운 트렌드에 발맞춰 온애드와 온에어가 사업장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 고도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