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당시 티피코시 광고. 사진=LF 제공
1990년대 당시 티피코시 광고. 사진=LF 제공
1990년대 X세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패션 브랜드 '티피코시'가 다시 돌아온다.

패션기업 LF는 티피코시를 오는 17일 재출시한다고 밝혔다. LF의 전신인 반도패션(LG패션)이 만든 티피코시는 당시 패션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서태지와 아이들을 모델로 기용할 만큼 트렌드를 선도한 브랜드였다. 김건모, 삐삐밴드 등 유명 가수가 출연하는 텔레비전 광고를 선보였으며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도 추억을 돋우는 패션 아이템으로 등장했다.

한때 전국 210여개 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외환위기를 겪으며 규모가 축소됐다. 2008년에는 브랜드를 철수했다.
재출시를 알리는 티피코시 광고 이미지. 사진=LF 제공
재출시를 알리는 티피코시 광고 이미지. 사진=LF 제공
1990∼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이른바 ‘Y2K 패션’인 복고 브랜드는 기성세대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Z세대에게는 참신하고 새로운 스타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챔피온, 리(LEE) 등 1990년대 추억의 브랜드들이 재출시되고 있다. 특히 데님 브랜드 리(LEE)는 16년 만에 국내에 다시 론칭하자마자 무신사 판매 랭킹 10위 안에 들어갔고 최근에는 홍대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보이 런던, 트루 릴리전 등도 인기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LF 관계자는 "오리지널 브랜드 감성을 새롭게 재해석한 제품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