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장승업의 그림, 국보 백자…대구 찾은 '이건희 특별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립대구박물관, 7월 9일까지 국보 6건·보물 14건 등 총 190건 선보여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평생에 걸쳐 모았던 옛 그림과 도자 등 우리 문화유산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대구에서 열린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이달 11일부터 '어느 수집가의 초대' 특별전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기증 1주년 기념 전시를 일부 재구성해 대구·경북 지역에 소개하는 자리로, 광주박물관에 이어 선보이는 순회 전시다.
이번 대구 전시에서는 국보 6건, 보물 14건을 포함해 총 190건 348점의 기증품을 소개한다.
겸재 정선(1676-1759)이 비 온 뒤의 인왕산 모습을 그린 국보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단원 김홍도(1745∼1806)가 말년에 그렸다고 전하는 보물 '추성부도'(秋聲賦圖) 등 대표적인 기증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어느 수집가'라는 콘셉트에 맞춰 그의 정원에서 시작된다.
전시 기간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석인상(石人像·돌로 사람의 형상을 만든 조형물) 5점은 박물관 중앙홀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배웅한다.
높은 천장과 유리 지붕의 특징을 살려 공간을 환하게 꾸몄다고 박물관은 전했다.
수집가와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구성한 1부 전시에서는 회화 작품을 주목할 만하다.
개막일인 11일부터 5월 7일까지는 정선의 '인왕제색도'가 관람객을 맞는다.
이후 전시품을 보호하기 위해 5월 9일부터 6월 11일까지는 김규진(1868∼1933)의 괴석도(怪石圖)가, 6월 13일부터는 김홍도의 '추성부도'가 각각 전시된다.
대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기증품도 눈에 띈다.
관람객들은 경북 고령에서 출토됐다고 전해지는 보물 '전(傳) 고령 일괄 유물', 대구 비산동 청동기 일괄 등 고고 유물도 볼 수 있다.
조선 후기 화가 안중식(1861∼1919)의 그림을 비롯한 근대 회화 13점도 처음 나온다.
'수집품으로의 심취'를 주제로 한 2부 전시는 회화, 도자, 공예, 불교미술 부문 기증품을 두루 다룬다.
회화 부문에서는 강세황(1713∼1791)의 '피금정도'(披襟亭圖), 장승업(1843∼1897)의 '화조영모도'(花鳥翎毛圖) 병풍 등이 2021년 기증 이후 처음 공개돼 관람객의 시선을 끌 전망이다.
이와 함께 11세기에서 12세기 사이에 간행된 것으로 여겨지는 국보 '초조본 대반야바라밀다경(初雕本 大般若波羅蜜多經) 권249', '천'(天)·'지'(地)·'현'(玄)·'황'(黃) 글자가 새겨진 국보 백자 사발 등도 공개된다.
이번 특별전은 무료로 열린다.
다만 관람객 안전을 위해 실시간 입장 인원은 120명으로 제한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은 '인류 문화의 보존'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문화유산을 수집했다"며 "아껴온 수집품을 모두가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한 기증의 의미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7월 9일까지. /연합뉴스
국립대구박물관은 이달 11일부터 '어느 수집가의 초대' 특별전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기증 1주년 기념 전시를 일부 재구성해 대구·경북 지역에 소개하는 자리로, 광주박물관에 이어 선보이는 순회 전시다.
이번 대구 전시에서는 국보 6건, 보물 14건을 포함해 총 190건 348점의 기증품을 소개한다.
겸재 정선(1676-1759)이 비 온 뒤의 인왕산 모습을 그린 국보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 단원 김홍도(1745∼1806)가 말년에 그렸다고 전하는 보물 '추성부도'(秋聲賦圖) 등 대표적인 기증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어느 수집가'라는 콘셉트에 맞춰 그의 정원에서 시작된다.
전시 기간 고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석인상(石人像·돌로 사람의 형상을 만든 조형물) 5점은 박물관 중앙홀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배웅한다.
높은 천장과 유리 지붕의 특징을 살려 공간을 환하게 꾸몄다고 박물관은 전했다.
수집가와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구성한 1부 전시에서는 회화 작품을 주목할 만하다.
개막일인 11일부터 5월 7일까지는 정선의 '인왕제색도'가 관람객을 맞는다.
이후 전시품을 보호하기 위해 5월 9일부터 6월 11일까지는 김규진(1868∼1933)의 괴석도(怪石圖)가, 6월 13일부터는 김홍도의 '추성부도'가 각각 전시된다.
대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기증품도 눈에 띈다.
관람객들은 경북 고령에서 출토됐다고 전해지는 보물 '전(傳) 고령 일괄 유물', 대구 비산동 청동기 일괄 등 고고 유물도 볼 수 있다.
조선 후기 화가 안중식(1861∼1919)의 그림을 비롯한 근대 회화 13점도 처음 나온다.
'수집품으로의 심취'를 주제로 한 2부 전시는 회화, 도자, 공예, 불교미술 부문 기증품을 두루 다룬다.
회화 부문에서는 강세황(1713∼1791)의 '피금정도'(披襟亭圖), 장승업(1843∼1897)의 '화조영모도'(花鳥翎毛圖) 병풍 등이 2021년 기증 이후 처음 공개돼 관람객의 시선을 끌 전망이다.
이와 함께 11세기에서 12세기 사이에 간행된 것으로 여겨지는 국보 '초조본 대반야바라밀다경(初雕本 大般若波羅蜜多經) 권249', '천'(天)·'지'(地)·'현'(玄)·'황'(黃) 글자가 새겨진 국보 백자 사발 등도 공개된다.
이번 특별전은 무료로 열린다.
다만 관람객 안전을 위해 실시간 입장 인원은 120명으로 제한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은 '인류 문화의 보존'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문화유산을 수집했다"며 "아껴온 수집품을 모두가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한 기증의 의미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7월 9일까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