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또 꺾은 젠지…창단 첫 2연속 LCK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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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e스포츠가 지난 9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결승전에서 T1을 세트스코어 3 대 1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2 LCK 서머에 이어 또 한 번 T1을 상대로 승리하며 창단 첫 2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젠지의 원거리 딜러 페이즈(김수환)은 데뷔한 시즌에 우승컵을 거머쥐는 ‘로열로더’의 반열에 올랐다. 우승 팀인 젠지에게는 상금 2억 원과 함께 티파니 앤코가 제공하는 우승 반지가 수여된다.
경기 시작 전만해도 국내외 전문가들은 물론 팬들도 T1의 우세를 점쳤다. T1과 젠지는 각각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와 2위였지만 17승 1패와 13승 5패로 격차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치러졌던 두 팀의 승자조 맞대결에서 T1이 세트스코어 3 대 1로 이미 승리한 전적이 존재하는 것도 T1의 일방적 우세가 점쳐지는데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젠지의 기세가 더 무서웠다. 지난 8일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KT 롤스터를 꺾으며 자신감을 얻은 젠지는 플레이에 확신이 묻어났다. 최종 결승전 전날 같은 무대를 경험해 본 덕에 선수들의 긴장감도 덜해 보였다.
1세트에선 탑 라이너 도란(최현준)이 그라가스를 꺼내들어 대활약을 펼쳤다. T1의 제우스(최우제)와 오너(문현준)의 협공을 홀로 맞받아치며 킬을 만들어냈다. 이후 대형 오브젝트 앞 한타 상황에서도 적절한 이니쉬와 환상적인 치고 빠지기로 살아남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도란은 2세트에서도 그라가스로 활약하며 피넛(한왕호)와 함께 승리를 만들어냈다. 결국 T1은 3세트에 그라가스를 금지시키며 도란의 존재감을 인정했다.
3세트 팽팽한 경기 끝에 패배한 젠지는 4세트에 미드 트리스타나라는 과감한 선택을 선보였다. 경기 초반 T1의 노림수에 당하며 불리한 시작을 했지만 한타에서 집중력을 유지하며 게임을 뒤집었다. 페이즈의 징크스가 뛰어난 생존력을 기반으로 대미지를 뿜어내며 결국 T1의 넥서스를 파괴시켰다.
2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디팬딩 챔피언의 위엄을 선보인 젠지는 LCK 1번 시드로 오는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한다. 패배한 T1 역시 2번 시드로 MSI에 출전해 두 팀의 대결이 다시 한번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22 MSI부터 메이저 대회에서 4회 연속 준우승에 머무른 T1이 설욕에 성공할지도 이번 MSI의 관전 포인트다.
한편 이번 젠지와 T1의 결승전 경기는 오프라인 관중석이 예매 시작 20분 만에 매진되고 최고 시청자 수가 146만 명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다. e스포츠 통계 사이트인 e스포츠 차트에 따르면 이번 결승전 최고 시청자 수는 146만3312명으로 종전 최고 기록인 2022 LCK 스프링 시즌(137만4155명)을 뛰어넘었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경기 시작 전만해도 국내외 전문가들은 물론 팬들도 T1의 우세를 점쳤다. T1과 젠지는 각각 이번 시즌 정규리그 1위와 2위였지만 17승 1패와 13승 5패로 격차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치러졌던 두 팀의 승자조 맞대결에서 T1이 세트스코어 3 대 1로 이미 승리한 전적이 존재하는 것도 T1의 일방적 우세가 점쳐지는데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젠지의 기세가 더 무서웠다. 지난 8일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KT 롤스터를 꺾으며 자신감을 얻은 젠지는 플레이에 확신이 묻어났다. 최종 결승전 전날 같은 무대를 경험해 본 덕에 선수들의 긴장감도 덜해 보였다.
1세트에선 탑 라이너 도란(최현준)이 그라가스를 꺼내들어 대활약을 펼쳤다. T1의 제우스(최우제)와 오너(문현준)의 협공을 홀로 맞받아치며 킬을 만들어냈다. 이후 대형 오브젝트 앞 한타 상황에서도 적절한 이니쉬와 환상적인 치고 빠지기로 살아남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도란은 2세트에서도 그라가스로 활약하며 피넛(한왕호)와 함께 승리를 만들어냈다. 결국 T1은 3세트에 그라가스를 금지시키며 도란의 존재감을 인정했다.
3세트 팽팽한 경기 끝에 패배한 젠지는 4세트에 미드 트리스타나라는 과감한 선택을 선보였다. 경기 초반 T1의 노림수에 당하며 불리한 시작을 했지만 한타에서 집중력을 유지하며 게임을 뒤집었다. 페이즈의 징크스가 뛰어난 생존력을 기반으로 대미지를 뿜어내며 결국 T1의 넥서스를 파괴시켰다.
2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디팬딩 챔피언의 위엄을 선보인 젠지는 LCK 1번 시드로 오는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한다. 패배한 T1 역시 2번 시드로 MSI에 출전해 두 팀의 대결이 다시 한번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22 MSI부터 메이저 대회에서 4회 연속 준우승에 머무른 T1이 설욕에 성공할지도 이번 MSI의 관전 포인트다.
한편 이번 젠지와 T1의 결승전 경기는 오프라인 관중석이 예매 시작 20분 만에 매진되고 최고 시청자 수가 146만 명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다. e스포츠 통계 사이트인 e스포츠 차트에 따르면 이번 결승전 최고 시청자 수는 146만3312명으로 종전 최고 기록인 2022 LCK 스프링 시즌(137만4155명)을 뛰어넘었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