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주가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1.67포인트(0.87%) 오른 2,512.08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5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8월 18일(2,508.05) 이후 처음이다. 사진=김범준 기자
10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주가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1.67포인트(0.87%) 오른 2,512.08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5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8월 18일(2,508.05) 이후 처음이다. 사진=김범준 기자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원화가치 하락)해 1320원에 육박했다. 전달 말 1300원대로 올라선 후 6거래일 연속 1310원대를 기록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원 오른 1319원7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0전 내린 1316원50전에 개장한 뒤 장중 한 때 1320원대를 돌파했다. 고점은 1323원50전이었다.

하지만 이를 고점으로 인식한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다시 1320원 안팎을 등락했다.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는 환율 하단을 지지하면서 대체로 시장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시장이 주시해온 미국 고용지표도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미국의 3월 신규 고용은 23만6000명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의 예상치(23만8000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음날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관망세도 나타났다.
10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주가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1.67포인트(0.87%) 오른 2,512.08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5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8월 18일(2,508.05) 이후 처음이다.사진=김범준 기자
10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주가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1.67포인트(0.87%) 오른 2,512.08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5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8월 18일(2,508.05) 이후 처음이다.사진=김범준 기자
최근 원화 가치는 주요국 통화 중 가장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주요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6일 기준으로 2월말보다 2.9% 하락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속도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으로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3.3%, 영국 파운드화는 3.4% 올랐다. 엔화가치도 달러화 대비 3.4% 상승했다.

반면 원화 가치는 0.3% 오르는 데 그쳤다. 한은은 “무역수지 적자 등으로 하락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갈등과 해외 은행부문의 불확실성 지속도 원화가치 약세 요인으로 꼽혔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5.06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98.45원)에서 3.39원 내렸다.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주 1000원대를 일시적으로 돌파했다가 다시 소폭 내렸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