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하는 전광훈 "한국 정치인 내 통제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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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경고에도 '아랑곳' 않는 전광훈
기자회견 열고 "정치인 내 통제받아야"
"국민의힘 200석 지원 한국 교회 목표"
기자회견 열고 "정치인 내 통제받아야"
"국민의힘 200석 지원 한국 교회 목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은 종교인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교회에서 한 발언으로 설화에 휩싸인 김재원 최고위원을 두둔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에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왜곡하는 발언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공개 경고에도 전 목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고강도 발언을 이어갔다.
전 목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은 권력을 갖기 때문에 반드시 종교인의 감시가 필요하다. 종교인의 감시가 없으면 (정치인은) 자기 통제가 불가능하다"면서 "전광훈 목사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치인은) 미국처럼 종교인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며 "다음 돌아오는 총선에서 (국민의힘) 200석 서포트(지원)하는 게 한국 교회의 목표"라고 알렸다.
전 목사는 본인과 날을 세운 홍준표 대구시장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종교인의 통제를 받지 않고 있다면서 "홍 시장과 황 전 대표가 하는 말을 봐라, 저게 통제되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황 전 대표의 '수십 석 공천 요구' 주장에 대해서도 전 목사는 2020년 4.15 총선 당시 감옥에 있었다면서 "감옥에 있는 사람이 아예 불가능할 만큼 수십 석을 달라고 할 수 없다, 그 증거를 내놓으라"고 부인했다. '전광훈 칭송'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김 최고위원을 비판한 홍 시장에 대해서도 "30년 정치하면서 수고 많이 한 걸 인정 안 할 사람은 없다"면서도 "왜 같은 당과 싸우나. 김 최고위원이 우리 교회에 와서 실언을 했다 쳐도 같은 당 사람이면 품어야지, 왜 같은 당이 싸우나. 이래서 200석 하겠냐"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을 향해선 "주사파 정치를 때려치우라"면서 "이재명 대표는 간첩 수준이라고 본다"고 했다.
당 지도부의 공개 경고도 전 목사의 폭주를 막진 못했다는 평가다. 앞서 장예찬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전광훈 씨처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극단적 언행을 하는 인물에 영향을 받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마치 국민의힘에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왜곡하는 발언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전 목사를 절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 목사가 도대체 집권여당에 얼마의 채권이 있길래 저렇게 오만방자하게 떠드는 것이냐"며 "언제까지 정치 브로커의 장사를 방관만 해야 하나. 당 지도부는 전광훈 목사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달라"고 압박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전 목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은 권력을 갖기 때문에 반드시 종교인의 감시가 필요하다. 종교인의 감시가 없으면 (정치인은) 자기 통제가 불가능하다"면서 "전광훈 목사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치인은) 미국처럼 종교인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며 "다음 돌아오는 총선에서 (국민의힘) 200석 서포트(지원)하는 게 한국 교회의 목표"라고 알렸다.
전 목사는 본인과 날을 세운 홍준표 대구시장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종교인의 통제를 받지 않고 있다면서 "홍 시장과 황 전 대표가 하는 말을 봐라, 저게 통제되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황 전 대표의 '수십 석 공천 요구' 주장에 대해서도 전 목사는 2020년 4.15 총선 당시 감옥에 있었다면서 "감옥에 있는 사람이 아예 불가능할 만큼 수십 석을 달라고 할 수 없다, 그 증거를 내놓으라"고 부인했다. '전광훈 칭송'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김 최고위원을 비판한 홍 시장에 대해서도 "30년 정치하면서 수고 많이 한 걸 인정 안 할 사람은 없다"면서도 "왜 같은 당과 싸우나. 김 최고위원이 우리 교회에 와서 실언을 했다 쳐도 같은 당 사람이면 품어야지, 왜 같은 당이 싸우나. 이래서 200석 하겠냐"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을 향해선 "주사파 정치를 때려치우라"면서 "이재명 대표는 간첩 수준이라고 본다"고 했다.
당 지도부의 공개 경고도 전 목사의 폭주를 막진 못했다는 평가다. 앞서 장예찬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전광훈 씨처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극단적 언행을 하는 인물에 영향을 받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마치 국민의힘에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왜곡하는 발언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전 목사를 절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 목사가 도대체 집권여당에 얼마의 채권이 있길래 저렇게 오만방자하게 떠드는 것이냐"며 "언제까지 정치 브로커의 장사를 방관만 해야 하나. 당 지도부는 전광훈 목사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달라"고 압박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