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보편화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나타났다.

9일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여론조사 플랫폼 더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2만6천860명을 대상으로 AI가 일자리에 미칠 영향 관련 설문을 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챗GPT 등 AI 기술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9.3%가 '많은 일을 AI가 담당하게 되고, 인간의 일자리는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일자리가 늘 것'이라는 응답은 21.1%였다.

만약 AI가 일자리를 모두 대신하는 상황이 빚어진다면 어떨지에 대해서는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인간의 쓸모가 줄어들어 디스토피아가 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49.1%로 가장 많았다. '인간이 일에서 해방되고 그에 맞는 제도가 도입될 것'이라는 긍정적 인식은 29.2%였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생성형 AI인 챗GPT가 생산성에 얼마나 도움이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29.7%가 '약간 도움이 된다', 20.2%가 '큰 도움이 된다'라고 답해 절반가량이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AI의 발전이 반드시 대량 실업을 불러오는 것은 아니겠으나, AI 활용 역량 등에 따라 노동시장 양극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했다.



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