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8시간 만에 주불 진화…"응급 복구·이재민 구호비 지원 방침"
[강릉산불] 강원도, 산불 피해 이재민에 구호 물품·심리 상담 지원
11일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이 8시간에 달하는 사투 끝에 주불 진화를 마친 가운데 강원도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 지원에 나섰다.

도는 대피한 이재민들을 위해 응급구호 세트 815개를 비롯해 500명분의 구호 텐트와 이불, 바닥 깔개 등 침구류를 제공했다.

이는 대한적십자사와 재해구호협회, 강원도 보유물자로 마련했다.

또 등짐펌프 200개, 갈퀴 200개 등 산불 현장에 진화 장비도 긴급 지원했다.

도는 이와 함께 강원도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소속 상담사 5명을 파견해 아레나 경기장으로 대피한 이재민과 주민 등을 위한 재난 심리구호 활동에 나섰다.

전국재해구호협회도 500mL(밀리리터) 생수 4천480개와 간식 등 1천개를 제공해 이재민 지원에 힘을 보탰다.

[강릉산불] 강원도, 산불 피해 이재민에 구호 물품·심리 상담 지원
앞서 이날 오전 8시 22분께 강릉시 난곡동에서 산불이 나 축구장(0.714㏊) 530개에 이르는 379㏊를 태우고 8시간 만에 꺼졌다.

이날 불이 난 지점에 한때 순간풍속 초속 30m의 강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뇌우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면서 산림 당국 등은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주불 진화를 마치고 남은 불씨를 끄고 있다.

화재로 인해 주택 40채, 펜션 28채가 전소 또는 부분 소실 됐으며 호텔 3곳, 문화재 등 72채가 피해를 본 것으로 당국은 집계했다.

산불로 경포동과 산대월리, 산포리 일대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아이스 아레나 528명, 사천중학교 29명 등 총 557명이 대피했고, 인근 리조트와 호텔 등에 투숙했던 708명도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

도는 산불이 완전히 진화되는 대로 응급 복구와 함께 피해 이재민에 구호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강릉산불] 강원도, 산불 피해 이재민에 구호 물품·심리 상담 지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