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中企·소상공인에 200조 자금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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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장 취임 100일 간담회
기업들 경기둔화로 자금 부족
올해는 3조 늘린 56조원 지원
3년간 이자 1조원 감면도
비이자수익 높여 경쟁력 강화
3년내 총자산 500조원 목표
기업들 경기둔화로 자금 부족
올해는 3조 늘린 56조원 지원
3년간 이자 1조원 감면도
비이자수익 높여 경쟁력 강화
3년내 총자산 500조원 목표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앞으로 3년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총 200조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년(2020~2022년)간 190조원이었던 자금 공급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비이자수익 확대로 경쟁력을 높이고 금융소비자 보호와 내부 통제 강화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총자산 500조원을 넘기겠다는 목표다.
기업은행은 2025년까지 3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중소기업·소상공인 금리를 감면하는 ‘통합 금리 감면 패키지’도 도입하기로 했다. 금리 감면 패키지는 △금리 부담 경감 3000억원 △금리 경쟁력 강화 4400억원 △대출금리 체계 개편 1600억원 △경기 대응 완충 예비 재원 100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했는데도 자금 부족으로 문을 닫는 창업 기업이 없도록 2조5000억원 규모의 ‘모험자본’도 지원한다. 김 행장은 “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기술력밖에 답이 없다”며 “창업 1~3년차에 도산 위기에 내몰리는 ‘데스밸리’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모험자본 지원을 통해 기술창업기업의 데스밸리 극복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인력 관리 등 비금융 지원 계획도 내놨다. 김 행장은 “중소기업은 직원들의 잦은 이직으로 인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소기업에 오래 근무한 근로자에게 금융 우대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중소기업 장기 근속자에게 예금·대출 때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신용카드 개설 등도 돕기로 했다.
개인금융은 디지털 업무센터 신설 등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금융은 ‘기업고객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도입하고, ‘IBK 중소기업 데이터 뱅크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데이터 기반 신사업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고객 자산관리 및 수탁업무 등 성장성이 큰 부문에 경영 자원을 집중해 비이자수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작년 비이자이익은 3436억원으로 이자이익(7조6165억원)의 4.5%에 그쳤다. 다만 무리한 비이자이익 확대에는 선을 그었다. 김 행장은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은 경기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며 “비이자이익 비중은 20~30%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적정하다고 본다”고 했다.
김 행장은 베트남 지점의 법인 전환과 폴란드 법인 설립 등을 통해 지난해 1200억원 수준인 글로벌 부문 이익을 2025년까지 2500억원으로 두 배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 등 자회사 부문 이익 비중도 작년 11.7%에서 2025년 15%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듯한 금융 실현을 위해 금융소비자 보호와 사회적 책임도 강화할 방침이다. 활기찬 조직을 꾸리기 위해 ‘신(新) 인사혁신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소통 강화를 위해 ‘IBK레드팀’을 다양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정의진/김보형 기자 justjin@hankyung.com
중소기업 장기 근속자 금리 우대
김 행장은 11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비전과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그는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로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3조원 이상 늘린 56조원을 공급하고, 2024~2025년엔 매년 60조~70조원으로 지원을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기업은행은 2025년까지 3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중소기업·소상공인 금리를 감면하는 ‘통합 금리 감면 패키지’도 도입하기로 했다. 금리 감면 패키지는 △금리 부담 경감 3000억원 △금리 경쟁력 강화 4400억원 △대출금리 체계 개편 1600억원 △경기 대응 완충 예비 재원 100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했는데도 자금 부족으로 문을 닫는 창업 기업이 없도록 2조5000억원 규모의 ‘모험자본’도 지원한다. 김 행장은 “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기술력밖에 답이 없다”며 “창업 1~3년차에 도산 위기에 내몰리는 ‘데스밸리’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모험자본 지원을 통해 기술창업기업의 데스밸리 극복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인력 관리 등 비금융 지원 계획도 내놨다. 김 행장은 “중소기업은 직원들의 잦은 이직으로 인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소기업에 오래 근무한 근로자에게 금융 우대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중소기업 장기 근속자에게 예금·대출 때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신용카드 개설 등도 돕기로 했다.
“글로벌 부문 이익 두 배 늘릴 것”
김 행장은 튼튼한 은행과 반듯한 금융, 활기찬 조직을 세 가지 전략 방향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을 튼튼한 은행으로 만들기 위해 비이자수익을 확대하는 계획을 소개했다.개인금융은 디지털 업무센터 신설 등을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금융은 ‘기업고객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도입하고, ‘IBK 중소기업 데이터 뱅크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데이터 기반 신사업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고객 자산관리 및 수탁업무 등 성장성이 큰 부문에 경영 자원을 집중해 비이자수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작년 비이자이익은 3436억원으로 이자이익(7조6165억원)의 4.5%에 그쳤다. 다만 무리한 비이자이익 확대에는 선을 그었다. 김 행장은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은 경기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며 “비이자이익 비중은 20~30% 수준에서 유지하는 게 적정하다고 본다”고 했다.
김 행장은 베트남 지점의 법인 전환과 폴란드 법인 설립 등을 통해 지난해 1200억원 수준인 글로벌 부문 이익을 2025년까지 2500억원으로 두 배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 등 자회사 부문 이익 비중도 작년 11.7%에서 2025년 15%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듯한 금융 실현을 위해 금융소비자 보호와 사회적 책임도 강화할 방침이다. 활기찬 조직을 꾸리기 위해 ‘신(新) 인사혁신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소통 강화를 위해 ‘IBK레드팀’을 다양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정의진/김보형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