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그룹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종목명은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중동·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2025년 글로벌 건설기계 분야에서 ‘톱 5’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중동·아프리카 매출 31% 껑충…HD현대인프라코어 '톱5' 청신호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3억3000만달러(약 4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2020년 매출 1억5000만달러보다 116% 뛰었으며, 2021년(2억5100만달러)과 비교해선 31% 증가했다.

중동·아프리카 건설장비 판매량은 2020년 1만6720대에서 지난해 3만2786대로 두 배로 불어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 회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이어 가나 수도 아크라에 지사를 설립해 영업 채널을 확대했다. 신규 브랜드 ‘디벨론’ 출시에 맞춰 지난달 이집트 카이로에서 ‘2023 중동·아프리카 딜러 콘퍼런스’도 여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앙골라공화국에서 굴착기 20대, 휠로더 9대 등 총 29대의 건설기계 납품 계약도 체결했다.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는 “신규 브랜드 출시와 더불어 다양한 차세대 기술 개발, 제품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세계 건설장비 시장에서 2025년 톱 5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