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퇴직자, 비테크 업종이나 스타트업으로 이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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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실리콘밸리의 엔지니어들이 이전에는 많은 연봉을 주며 이름값이 높은 빅테크에서 일하면서 성취감을 느꼈지만 대량 정리해고 뒤에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직장의 안정성과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를 더 우선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정리해고 데이터를 추적하는 레이오프닷에프와이아이에 따르면 빅테크에서 구조조정으로 사라진 일자리가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33만여개, 올 들어서만 약 16만8000여개에 이른다.
![테크업계 종사자들이 다른 업종에서 직업을 찾은 비율이 지난해 말부터 오르기 시작하고 있다. 자료 : 레벨리오랩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132980.1.png)
대부분 회사가 중소기업인 테크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개발 업종으로 이직도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보안, 기술컨설팅 등의 분야에서 고용이 많았다. 빅테크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한 한 엔지니어는 "약 20%가량 급여를 적게 받지만 제품 개선에 자신이 기여하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어 보람차다"며 "빅테크에서는 자신의 가치를 느끼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에서도 채용에는 온도차가 있습니다.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후기 단계는 현금을 절약해야 하기 때문에 신규 채용을 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에 비해 초기 단계 스타트업들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등처럼 유망한 분야에서 최근 자금조달에 성공한 곳들은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식음료업체나 소매업체들로도 기술기업 출신의 인재들이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타났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채용을 동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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