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김범준 기자
지난 10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김범준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팔자에도 장초반 상승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2.73포인트(0.51%) 오른 2524.81에 거래되고 있다. 3거래일째 상승이다. 장초반 2530선을 웃돌았던 지수는 오름폭을 살짝 줄이고 있다. 개인 혼자 711억원 사들이고 있으며,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5억원, 539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강세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 상승한 891.04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 혼자 1519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73억원, 355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모두 2차전지 관련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띠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선 LG에너지솔루션(1.68%)과 삼성SDI(2.27%)가 2% 안팎으로 오르고 있고, LG화학(5.6%)은 5%대 강세를 띄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는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 중에선 에코프로비엠(3.76%), 에코프로(9.7%) '2형제'가 전날에 이어 또 급등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3원 오른 1320원에 출발했다.

국내 증시는 상승하더라도 상단이 제한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 중반 이후 미국 증시 반등,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1.8%)와 같은 미국발 훈풍에도, 지난주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하면서 제한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고용지표 발표를 통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지만, 동시에 금리인상 종료에 대한 기대감도 유입됐다. 이 가운데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투자자들의 눈이 쏠리면서 증시는 방향성을 명확히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각각 0.3%, 0.1%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03% 하락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