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가운데·토트넘)이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골을 달성하고 기뻐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손흥민(가운데·토트넘)이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골을 달성하고 기뻐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호 골을 넣은 손흥민(토트넘)이 '득점왕의 압박감'을 이겨내고 더 나아지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와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은 환상적이었다. 득점왕을 차지한 것은 나에게 엄청난 자신감을 준 마법 같은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자 사람들은 '쏘니는 득점왕'이라며 나에게 또 다른 엄청난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면서 "더 많은 주목을 받았고 더 많은 압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23골을 넣어 무함마드 살라흐와 함께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올 시즌 전반기에 리그 3골을 넣는 데 그쳤다. 후반기 들어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7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브라이턴과 경기에서 넣은 7호 골은 그의 EPL 통산 100호 골이기도 하다.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오른 고지다.

손흥민은 "변명하자면 많은 변명거리를 찾을 수 있겠지만 내가 최고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해 변명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라이턴전에서 골을 넣은 것처럼) 여전히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고 더 나은 플레이를 펼치고 싶으며 득점도 중요하지만 가능한 한 많은 방법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은 16승 5무 9패로 리그 5위(승점 53)에 자리해 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6)와 격차는 승점 3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