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은 샤넬도 파격 결단…못 말리는 한국 명품 사랑 [오정민의 유통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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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명품 중 루이비통 매출 1조7000억 육박
디올 작년 매출·영업이익 50% 급증
인기 브랜드 가격 인상 효과 누려
디올 작년 매출·영업이익 50% 급증
인기 브랜드 가격 인상 효과 누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면세점을 제외한 주요 채널에서 루이비통을 운영하는 루이비통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6923억원으로 전년(1조4680억원) 대비 15.3% 증가했다.
같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소속인 디올의 경우 매출과 영업익, 순이익이 50%대 고성장했다. 지난해 국내 디올 매출은 51.6% 급증한 93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과 순이익은 각각 53.1%, 54.8% 늘어난 3238억원, 24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보복 소비 기조가 이어진 데다 잇따른 가격 인상과 리셀테크 영향 등으로 명품 수요가 꾸준했던 결과로 풀이된다.
![콧대 높은 샤넬도 파격 결단…못 말리는 한국 명품 사랑 [오정민의 유통한입]](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045277.1.jpg)
한국은 명품 시장 규모와 영향력 측면에서 입지가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유로모니터가 추산한 지난해 한국의 명품시장은 세계 7위 규모. 전년보다 4.4% 성장해 141억6500만달러(약 18조6057억원)에 달했다. 1인당 명품 소비액수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분석한 지난해 한국의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약 42만원)로 미국(280달러)과 중국(55달러)을 훌쩍 웃돌았다.


불황에도 소비 패턴 분화현상으로 국내 명품 소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형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절약한 소비를 바탕으로 확보한 자금을 명품이나 초고가의 서비스 이용을 위해 아낌없이 지출하는 소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향후에도 1인 가구의 증가와 명품에 대한 인식 전환으로 비용 절감을 위한 소량 제품구매 패턴과 초고가 소비지출 형태는 양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쏟아지는 유통업계의 다양한 이야기를 맛보기 좋게 한입거리로 잘라 담았습니다. 유용하게 맛보는 [오정민의 유통한입], 같이 한입 하실까요?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