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만난 정의선, 24조 통큰 투자…"화성에 국내 첫 전기차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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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2030년 전기차 글로벌 '상위 3' 중장기 전략 발표
8년간 전기차 분야에 24조 투자…국내 전기차 산업 고도화
화성에 고객 맞춤형 전기차 공장 신설…아산공장 이후 29년만
2030년 31종 전기차 라인업 갖춰, 2023년 EV9·24년 아이오닉7 출시
송호성 사장 "대한민국 글로벌 전기차 3대 강국 도약에 기여할 것"
8년간 전기차 분야에 24조 투자…국내 전기차 산업 고도화
화성에 고객 맞춤형 전기차 공장 신설…아산공장 이후 29년만
2030년 31종 전기차 라인업 갖춰, 2023년 EV9·24년 아이오닉7 출시
송호성 사장 "대한민국 글로벌 전기차 3대 강국 도약에 기여할 것"
현대자동차그룹이 경기 화성에 국내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는 등 오는 2030년까지 8년간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대로 늘리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도 364만대까지 확대해 2030년에는 전기차 글로벌 '상위 3(톱3)'를 목표로 잡았다.
현대차그룹은 11일 화성 소재 '오토랜드 화성'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갖고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대한민국의 글로벌 전기차 3대 강국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전기차 연구개발, 생산, 인프라 등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중형 PBV를 시작으로 소화물이나 식품 배달 등에 최적화된 초소형부터 대중교통 수단을 대체하거나 이동식 사무실로도 활용될 수 있는 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로 PBV를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5월 국내 전동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PBV 전용 공장 건설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2025년 중형 PBV 양산을 목표로 2024년 말 오토랜드 화성에 전용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국내 투자로 전기차 산업 고도화 등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 허브 역할을 강화해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2030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을 364만대로 계획하는 등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판매 상위 3위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국내 전기차 분야 투자는 국내 전기차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전기차 생산-연구개발-인프라-연관산업 등의 선순환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과 함께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전환 등을 추진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에서 구축하는 전기차 생산 공장 내 산업용 로봇 등은 국산 지능형 로봇으로 설치돼 설비 국산화율이 99%에 달한다.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및 제품 라인업 확대, 핵심 부품 및 선행기술 개발, 연구시설 구축 등 연구개발에도 집중 투자한다. 협력사와 함께 국내 기술 개발도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전용 플랫폼 제품 라인업 다양화, 전기차 성능의 핵심인 배터리와 모터 등 PE(Power Electric) 시스템 고도화, 1회 충전 주행거리 증대 기술 개발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상품성을 강화한다. 전기차의 원천적 성능 향상을 위해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오는 2025년 도입하는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비롯해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체계 하에서 차급별 다양한 전용 플랫폼들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를 적용한 플랫폼은 배터리와 모터를 표준화해 제품 개발 속도와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아울러 전기차 충전 편의 극대화와 충전 네트워크의 지속 확장을 위해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전기차 초고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를 출범, 지난해 4월에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E-CSP)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충전 인프라 품질검증센터(E-CQV) 설립을 통해 표준화된 평가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충전기 품질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현대차·기아의 계열사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도심의 부족한 초고속 충전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2025년까지 초고속 충전기 3000기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며 기아는 올해 EV9을, 현대차는 내년 아이오닉7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의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은 미래형 제조기술을 대거 적용하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장으로 구축된다.
디지털 제조 시스템 등 현대차·기아의 스마트팩토리 브랜드 이포레스트 기술로 효율화와 지능화도 추구한다.
기존 자동차 제조 공장들의 일관적인 컨베이어 시스템에 옵션장착장을 도입한 '셀 방식'을 통해 다양한 고객 맞춤형 차량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의 대량생산 방식인 컨베이어 시스템과 첨단 지능형 공장 기반 셀 시스템을 융합해 다품종 유연생산이 가능한 혁신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차량 제조 과정 중 도장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와 유해물질을 저감하는 건식부스를 운영하고 자연채광 활용과 제조 공정 축소 등 탄소 배출량을 기존 공장대비 약 20% 저감해 저탄소, 친환경 공장으로 구축된다.
아울러 머신러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설비 자동화로 △차량하부 도장품질 검사 자동화 △글라스, 엠블렘, 로고 등 부품 장착 자동화 △실시간 자동측정 품질 데이터 분석으로 차체 실시간 자율 보정 장착 등 혁신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중량물 작업이나 사람이 위를 보면서 작업하는 공정에 자동화를 추진하며 공장 상부 개방감을 높이고 저소음 설비를 적용해 인간 친화적인 공장 건설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기아는 이번 신설 공장에서 고객 맞춤형 전기차를 전용으로 생산할 예정으로 2025년에 선보일 PBV 라인업의 최초 모델 'SW(프로젝트명)'는 중형급 사이즈로 개발된다.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PBV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으로 다양한 종류의 차체를 유연하게 결합할 수 있다.
성인 키 높이에 이르는 넓은 실내공간에 뛰어난 적재성까지 갖춰 배송(Delivery), 차량호출(Car Hailing), 기업 간 거래(B2B) 등 각종 비즈니스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중형 사이즈 PBV인 SW 개발 이후 일반 물류, 신선식품 배송, 다인승 셔틀, 이동식 오피스와 스토어로 활용이 가능한 대형 사이즈 PBV를 비롯해 소형 사이즈 PBV,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중형 사이즈 로보택시까지 제품 라인업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자동차산업 상생 및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롭게 실시하는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1차 협력사는 물론 직접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의 2·3차 협력사에도 지원을 대폭 확대해 부품업계의 전동화 전환 가속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의 질적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협력사가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토대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원자재 연동제를 확대 실시했다.
협력사와 함께 원자재가 조정주기 및 기준지표 등을 합의하고 원자재가 변동 시 납품가에 반영함으로써 협력사의 부담을 경감키 위해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300곳 이상의 1차 협력사에 부담하는 원자재 납품대금 인상분 약 3조4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금리 및 환율 인상으로 인해 1차 협력사보다 더 큰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는 2·3차 협력사가 수익성을 유지하고 부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조성한다.
현대차그룹은 1000억원의 재원을 출연하며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은 지원 대상 모집 및 선발,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기금 관리 및 집행을 담당한다. 기금은 올 상반기 전액 집행될 예정이다.
또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을 위해 '사업다각화 지원 펀드'를 도입해 친환경차 부품 개발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내연기관차 부품 협력사는 펀드를 통해 시중 금리 대비 저렴한 금리로 경영 자금을 빌릴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자동차 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자 '대출이자 지원 펀드'를 마련했다. 기존에 운영 중인 2·3차 협력사 전용 대출펀드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총 20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250억원씩 출연해 '공동투자 연구개발(R&D) 기금'을 마련하고 자동차 부품 및 인프라 관련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협력사를 지원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에 집중적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내 전기차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현대차그룹은 11일 화성 소재 '오토랜드 화성'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갖고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대한민국의 글로벌 전기차 3대 강국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전기차 연구개발, 생산, 인프라 등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 투자
앞서 지난 1월 기아 노사는 경기도 화성에 공항 픽업 차량·버스 등 목적 기반 차량(PBV) 전기차 전용 공장을 구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기아의 이번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1994년 현대차 아산공장을 기공한지 29년 만에 국내에 건설하는 첫 완성차 제조 공장이다.기아는 중형 PBV를 시작으로 소화물이나 식품 배달 등에 최적화된 초소형부터 대중교통 수단을 대체하거나 이동식 사무실로도 활용될 수 있는 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로 PBV를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5월 국내 전동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PBV 전용 공장 건설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2025년 중형 PBV 양산을 목표로 2024년 말 오토랜드 화성에 전용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국내 투자로 전기차 산업 고도화 등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 허브 역할을 강화해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2030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을 364만대로 계획하는 등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판매 상위 3위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국내 전기차 분야 투자는 국내 전기차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전기차 생산-연구개발-인프라-연관산업 등의 선순환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과 함께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전환 등을 추진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에서 구축하는 전기차 생산 공장 내 산업용 로봇 등은 국산 지능형 로봇으로 설치돼 설비 국산화율이 99%에 달한다.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및 제품 라인업 확대, 핵심 부품 및 선행기술 개발, 연구시설 구축 등 연구개발에도 집중 투자한다. 협력사와 함께 국내 기술 개발도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전용 플랫폼 제품 라인업 다양화, 전기차 성능의 핵심인 배터리와 모터 등 PE(Power Electric) 시스템 고도화, 1회 충전 주행거리 증대 기술 개발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상품성을 강화한다. 전기차의 원천적 성능 향상을 위해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오는 2025년 도입하는 승용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비롯해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체계 하에서 차급별 다양한 전용 플랫폼들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를 적용한 플랫폼은 배터리와 모터를 표준화해 제품 개발 속도와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아울러 전기차 충전 편의 극대화와 충전 네트워크의 지속 확장을 위해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전기차 초고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를 출범, 지난해 4월에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E-CSP)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충전 인프라 품질검증센터(E-CQV) 설립을 통해 표준화된 평가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충전기 품질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현대차·기아의 계열사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도심의 부족한 초고속 충전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2025년까지 초고속 충전기 3000기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며 기아는 올해 EV9을, 현대차는 내년 아이오닉7을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 신설 전기차 전용 공장
기아의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1994년 현대차 아산공장을 기공한지 29년만에 국내에 건설하는 완성차 제조 공장이다. 약 3만평 부지에 1조원을 투입해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산 시점에 연간 15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확장을 검토할 계획이다.기아의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은 미래형 제조기술을 대거 적용하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장으로 구축된다.
디지털 제조 시스템 등 현대차·기아의 스마트팩토리 브랜드 이포레스트 기술로 효율화와 지능화도 추구한다.
기존 자동차 제조 공장들의 일관적인 컨베이어 시스템에 옵션장착장을 도입한 '셀 방식'을 통해 다양한 고객 맞춤형 차량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의 대량생산 방식인 컨베이어 시스템과 첨단 지능형 공장 기반 셀 시스템을 융합해 다품종 유연생산이 가능한 혁신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차량 제조 과정 중 도장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와 유해물질을 저감하는 건식부스를 운영하고 자연채광 활용과 제조 공정 축소 등 탄소 배출량을 기존 공장대비 약 20% 저감해 저탄소, 친환경 공장으로 구축된다.
아울러 머신러닝,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설비 자동화로 △차량하부 도장품질 검사 자동화 △글라스, 엠블렘, 로고 등 부품 장착 자동화 △실시간 자동측정 품질 데이터 분석으로 차체 실시간 자율 보정 장착 등 혁신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중량물 작업이나 사람이 위를 보면서 작업하는 공정에 자동화를 추진하며 공장 상부 개방감을 높이고 저소음 설비를 적용해 인간 친화적인 공장 건설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기아는 이번 신설 공장에서 고객 맞춤형 전기차를 전용으로 생산할 예정으로 2025년에 선보일 PBV 라인업의 최초 모델 'SW(프로젝트명)'는 중형급 사이즈로 개발된다.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PBV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으로 다양한 종류의 차체를 유연하게 결합할 수 있다.
성인 키 높이에 이르는 넓은 실내공간에 뛰어난 적재성까지 갖춰 배송(Delivery), 차량호출(Car Hailing), 기업 간 거래(B2B) 등 각종 비즈니스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중형 사이즈 PBV인 SW 개발 이후 일반 물류, 신선식품 배송, 다인승 셔틀, 이동식 오피스와 스토어로 활용이 가능한 대형 사이즈 PBV를 비롯해 소형 사이즈 PBV,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중형 사이즈 로보택시까지 제품 라인업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상생협력 프로그램 5조2000억원 운영
현대차그룹은 전동화시대에 부품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5조2000억원 규모의 '신(新)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자동차산업 상생 및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롭게 실시하는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1차 협력사는 물론 직접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의 2·3차 협력사에도 지원을 대폭 확대해 부품업계의 전동화 전환 가속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의 질적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협력사가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토대로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원자재 연동제를 확대 실시했다.
협력사와 함께 원자재가 조정주기 및 기준지표 등을 합의하고 원자재가 변동 시 납품가에 반영함으로써 협력사의 부담을 경감키 위해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300곳 이상의 1차 협력사에 부담하는 원자재 납품대금 인상분 약 3조4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금리 및 환율 인상으로 인해 1차 협력사보다 더 큰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는 2·3차 협력사가 수익성을 유지하고 부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조성한다.
현대차그룹은 1000억원의 재원을 출연하며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은 지원 대상 모집 및 선발,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기금 관리 및 집행을 담당한다. 기금은 올 상반기 전액 집행될 예정이다.
또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을 위해 '사업다각화 지원 펀드'를 도입해 친환경차 부품 개발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내연기관차 부품 협력사는 펀드를 통해 시중 금리 대비 저렴한 금리로 경영 자금을 빌릴 수 있게 했다.
아울러 자동차 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고자 '대출이자 지원 펀드'를 마련했다. 기존에 운영 중인 2·3차 협력사 전용 대출펀드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총 2000억원 규모로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250억원씩 출연해 '공동투자 연구개발(R&D) 기금'을 마련하고 자동차 부품 및 인프라 관련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협력사를 지원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에 집중적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분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내 전기차 전후방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