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지지층만 바라보는 극단적 언행이 난무해 국민이 정치에 등을 돌리고 정치 불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내 운영 기조에 대해 "가짜뉴스와 악의적인 정치 공세에는 엄중히 대응하되 신뢰 회복을 위해 무분별한 네거티브와 정쟁은 지양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책 중심의 원내 운영과 합리적인 메시지를 통해 당과 국회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 김진표 국회의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정치 복원'에 대한 의지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지켜야 할 건 지키고 싸워야 할 땐 싸우겠지만, 야당에 먼저 손을 내밀고 투쟁과 갈등을 최소화할 방법부터 찾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21대 국회가 이제 1년 남았는데, 지난 3년간의 과오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여야를 넘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를 가지고 대화와 협상이라는 정치 본연의 과정을 회복해야 한다. 저는 여당의 원내대표로 역지사지 자세로 정치 복원을 노력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의원 모두가 합심해 정치를 복원하고 올바른 정책과 원내 운영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총선에 승리하는 첫걸음이라고 믿는다"며 "우리 국회가 더 이상 국민께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도 나라 미래와 국민 삶을 바라보며 함께 지혜를 모아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9일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당정 협력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하면서 "앞으로 상임위원회별로 당정 협의 시스템을 면밀히 구축할 것"이라며 "정기적으로 현안별로 상임위 간사들이 당정 협의체를 구축해 정책 품질을 제고하고 정책 홍보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윤석열 정부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노동 개혁을 위한 당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 개혁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 공정한 임금체계 확립, 고용 활성화 등 노동시장 선진화를 위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를 넘어 대한민국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시대적 과제"라며 "더 이상 노동 개혁을 늦출 수 없다. 이를 위해 당에 노동 개혁 특위를 발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