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값 폭락해도…GM, 리튬 기업에 또 투자 왜?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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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이 올해 들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가 리튬 관련 기업에 연이어 투자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GM이 비상장 리튬 기술 스타트업인 에너지X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너지X는 현재 5000만달러(약 662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GM은 이번 자금 조달의 주요 투자자로 나섰다. GM이 얼마의 지분을 가지고 투자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지지 않았다.
에너지X는 새로운 리튬직접추출(DLE)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 중 하나다. 리튬 광석을 정제할 필요 없이 리튬 염 염수에서 배터리 등급 리튬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것이다. 이번 투자금은 에너지X가 북미와 남미 전역으로 확대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GM은 전기차 공급망 확보를 위해 배터리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말에는 리튬 광산업체인 리튬아메리카스에 6억5000만달러(약 8004억원)를 투자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광물로 ‘하얀 석유’로도 불린다. 리튬 가격은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수요 둔화로 올들어 하락했다.
11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t당 21만 25만 위안대로 떨어졌다. 1년 반 전 수준인 t당 20만 위안 초반대로 하락한 셈이다.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탄산리튬 가격은 작년 11월 t당 60만 위안에 육박했다가 지난 2월 40만 위안대로 내렸고, 3월 하순부터 20만 위안대에 진입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격 하락에도 GM이 리튬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건 장기적으로는 결국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측에서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을 위해서는 리튬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배터리용 리튬 수요는 지난해 52만9000t LCE(탄산리튬 환산 기준)에서 2030년 273만9000t LCE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액으로는 같은 기간 132억1600만달러(약 16조7800억원)에서 821억6400만달러(약 104조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들어 전 세계 배터리 관련 기업은 물론 전기차 생산 업체들까지 리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완성차 생산 세계 1위 업체 토요타자동차는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현에 전기차용 리튬 제조 공장을 준공했고, 포드자동차는 지난해 6월 호주 광산업체 라이언타운과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리튬을 공급받기로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리튬 정제사업을 ‘돈 찍어 내는 면허(license to print money)’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완성차 제조사들이 중요한 광물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을 원하고 있다"며 "리튬은 10년 안에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새로운 생산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로이터통신은 GM이 비상장 리튬 기술 스타트업인 에너지X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너지X는 현재 5000만달러(약 662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GM은 이번 자금 조달의 주요 투자자로 나섰다. GM이 얼마의 지분을 가지고 투자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지지 않았다.
에너지X는 새로운 리튬직접추출(DLE)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 중 하나다. 리튬 광석을 정제할 필요 없이 리튬 염 염수에서 배터리 등급 리튬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것이다. 이번 투자금은 에너지X가 북미와 남미 전역으로 확대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GM은 전기차 공급망 확보를 위해 배터리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말에는 리튬 광산업체인 리튬아메리카스에 6억5000만달러(약 8004억원)를 투자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광물로 ‘하얀 석유’로도 불린다. 리튬 가격은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수요 둔화로 올들어 하락했다.
11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t당 21만 25만 위안대로 떨어졌다. 1년 반 전 수준인 t당 20만 위안 초반대로 하락한 셈이다.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탄산리튬 가격은 작년 11월 t당 60만 위안에 육박했다가 지난 2월 40만 위안대로 내렸고, 3월 하순부터 20만 위안대에 진입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격 하락에도 GM이 리튬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건 장기적으로는 결국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측에서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을 위해서는 리튬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배터리용 리튬 수요는 지난해 52만9000t LCE(탄산리튬 환산 기준)에서 2030년 273만9000t LCE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액으로는 같은 기간 132억1600만달러(약 16조7800억원)에서 821억6400만달러(약 104조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들어 전 세계 배터리 관련 기업은 물론 전기차 생산 업체들까지 리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완성차 생산 세계 1위 업체 토요타자동차는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현에 전기차용 리튬 제조 공장을 준공했고, 포드자동차는 지난해 6월 호주 광산업체 라이언타운과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리튬을 공급받기로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리튬 정제사업을 ‘돈 찍어 내는 면허(license to print money)’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완성차 제조사들이 중요한 광물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을 원하고 있다"며 "리튬은 10년 안에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새로운 생산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